창당설까지 등장…출구 못 찾는 국힘 내분

2026-07-16 13:00:1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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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창당설 솔솔 … 징계 변수 가능성

장 대표 버티기 … 거취 논란 장기화 조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 대표가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내홍은 사실상 장기화될 조짐이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당을 쪼개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른바 친한계 창당설이다.

친한계 창당설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의 입에서 시작됐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창당이라는 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결국은 헤어진다고 봐야죠. 헤어져야 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신당도 되고 분당도 되고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겠죠”라고 말했다. 친한계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 것이란 얘기다.

한 의원과 마찰을 빚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친한계에는 “나가서 딴살림 차려라”는 메시지로 들릴 법하다.

친한계는 창당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5일 JTBC ‘이가혁 라이브’에 나와 “전적으로 (조 대표) 개인 생각”이라며 “학교에서 학폭 사건이 있었는데, 학폭 저지른 당사자가 나가야지 학폭 피해를 입은 학생이 전학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일각에선 윤리위 징계 심사가 창당설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윤리위가 복수의 친한계 의원에 대해 1년 이상의 당원권 정지나 제명 등 중징계를 내릴 경우 징계 대상자들이 불가피하게 탈당해 창당할 수 있다는 각본이다. 물론 이 같은 각본도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한 의원이 굳이 성공 확률이 낮은 ‘창당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장 대표는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에 참석하면서 비당권파의 사퇴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펜앤마이크TV에 출연, 한 의원을 겨냥해 “자신은 계엄을 막고 탄핵을 주도한 사람으로 남고, 추경호 시장과 국민의힘은 사지로 몰아넣고 갑자기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는 게 도대체 무슨 논리냐”고 말했다. 한 의원의 복당을 거듭 반대한 것이다.

장 대표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중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면 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원칙”이라며 “나중에 지도체제가 어떻게 되든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은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의원들은 ‘당분간은 이대로 가자’는 분위기”라며 “현안이 많은 상황이라 당내 갈등을 계속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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