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2025
6.3 대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조용하다. 친윤 지도부가 개혁안 추진은커녕 논의조차 중단시켰지만, 100여명에 달하는 의원들은 침묵했다. 당내에서 “무덤 같다”는 자조 섞인 표현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전격 취소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총 예정시간 불과 40분 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취소 문자를 보내면서 ‘없던 일’이 됐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친윤 핵심인 권 원내대표 결정에 따라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는 개혁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김 위원장이 SNS를 통해 “개혁과제별 의총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지만, 당내 메아리가 없다. 의원들 절대다수는 침묵했다. 한 비윤 의원은 12일 “(친윤이) 개혁 논의를 강제로 중단시켰는데도 의
06.11
여권에서 3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채 상병 특검)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무렵 만난 비윤 성향의 국민의힘 재선의원은 당내 분위기를 이렇게 묘사했다. “친윤이 다시 당권을 잡겠다고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다 있다. 특검 때문이다.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특검에 대응하자는 생각인 것 같다. 제1야당 간판 뒤에 숨어서 저항하면 (특검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 아니겠냐. 물론 친윤의 기대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3특검을 공포하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말은 아꼈지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정 정국과 정쟁에 의존하는 정부는 그 어떤 정부이던 결코 성공할 수 없다”(박수민 원내대변인)는 논평 외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여권의 ‘3특검 공세’를 지켜볼 뿐 뾰족한 대책이 없는 국민의힘 속사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제1야당 국민의힘의 고민은 대략 두 가지로 예상된다. 3특검이 올해 하반기까지 윤석열정권 3년
06.10
친윤(윤석열)은 완강했다. 35살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을 거부했고, 김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김용태호는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이 쇄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6.3 대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쇄신이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의원총회에서 친윤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9월 초 전당대회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부당교체 과정 진상규명 △국회 당론투표 사안에 관해 원내외 당협위원회와 여론조사 반영 △지방선거에서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9월 초 전당대회 정도만 수용 뜻을 밝혔다. 친윤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도 요구했다. 친윤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개혁안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요구했지만, 이마저 거부했다. 친한(한동훈) 의원들이 김 위원장을 거들었지만 “중과부적”이라는 관측
06.09
6.3 대선 패배에 직면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뒤늦게 5대 개혁안을 내놓았다. 대선 전에 풀었어야할 숙제를 대선 참패 뒤에 꺼내놓은 것이다. 때를 놓쳤다는 아쉬움과 함께 친윤의 심기를 거스르는 내용의 개혁안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수적 우위인 친윤이 수용하지 않으면 개혁안은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제1야당 국민의힘의 개혁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8일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부당교체 과정 진상규명, 합당한 책임 부과 △국회 당론투표 사안에 관해 원내외 당협위원회와 여론조사 반영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의 경우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를 내걸었다.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부당교체 과정 진상규명’은 때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선 전에 성사됐어야 할 일인데, 대선 패배 이후에나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 발 늦은 개혁안
06.05
이재명 대통령이 6.3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과 세대, 성별, 이념으로 갈라진 한국사회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의 취임일성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6.3 대선에서 지역과 세대, 성별, 이념으로 갈라진 투표 양상이 여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선관위 개표 결과를 보면 수도권과 충청·호남·제주를 묶는 서쪽 지역과 강원과 영남권을 묶는 동쪽 지역의 투표 성향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이 대통령은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북, 충남, 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전 후보는 강원과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에서 앞섰다. 역대 전국선거에서 자주 나타났던 ‘동서 분열’ 양상이 이번에도 반복된 것이다. 물론 이 대통령이 부산과 울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6.3 대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패배 책임론을 놓고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친한(한동훈)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윤석열)에게 책임을 묻지만, 친윤은 친한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양측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놓고도 이견을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SNS를 통해 대선 패배와 관련 “국민께서 ‘불법계엄’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명령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불법계엄’(윤 전 대통령)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친윤)에 있다고 규정한 것이다. 친한 인사들은 일제히 친윤과 당 지도부를 겨냥한 공세를 퍼부었다. 한지아 의원은 5일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개혁과 혁신의 첫 단계는 책임을 지는 모습이고 원내대표·지도부 사퇴로 당연히 최소한의 책임으로 시작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원내대표 체제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대대적인 개혁과 혁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 당의 존폐가 걸려있지
06.04
이재명 대통령의 6.3 대통령선거 승리는 승부처로 꼽히던 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확실히 기선을 제압하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중수청’에서 경쟁자였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했다. ◆20·30대 여성 몰표 던져 =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김 후보를 눌렀다. 서울에서 이재명 47.13%, 김문수 41.55%, 이준석 9.94%였다. 경기에서는 이재명 52.20%, 김문수 37.95%, 이준석 8.84%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이재명 51.67%, 김문수 38.44%, 이준석 8.74%였다. 수도권에서 이 대통령이 큰 차이로 이긴 것이다. 3년 전 20대 대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펼쳤다. 방송 3사(KBS MBC 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중도층과 청년층에서도 이 대통령이 크게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은 59.4%를 얻어 절반을 넘겼다. 김문수 후
국민의힘은 6.3 대선에서 패하면서 2022년 5월 집권여당이 된 뒤 불과 3년 만에 다시 야당으로 돌아갔다. 대선 이후 제1야당 국민의힘의 주도권은 누가 쥘까. 당내 다수지만 대선 패배 책임론에 직면한 친윤(윤석열)과 소수지만 책임론과 거리가 있는 비윤 간 주도권 쟁탈전이 예고된다. 4일 국민의힘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향후 주도권 쟁탈전의 결과를 가늠할 변수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힌다. ◆친윤 “지선까지 비대위” = 우선 비대위 체제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비대위를 출범시킨 뒤 7개월째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친윤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대를 치르는 것보단 비대위를 지속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당분간 비대위 체제에서 당을 추스르자는 것. 대선을 지휘한 김용태 비대위 대신 새 비대위를 만들자는 입장이다. 친윤
06.02
보수 진영 출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하루 전인 2일 나란히 공개 행보에 나선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측면지원하려는 의중으로 읽힌다. 중도층 이탈이란 역풍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류우익 전 통일부장관 등 참모 10여명과 오찬을 한 뒤 자신이 서울시장 시절 복원한 청계천을 찾는다. 청계천을 걸으면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개 행보를 통해 김 후보 지원 효과를 노린다는 해석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는 김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지지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깨끗한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덕담을 건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훑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범어사를 찾아 방장 정여 스님을 예방한 뒤 오후에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는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자신의 사저를 찾은 김 후보를 만나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
6.3 대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주요 후보와 주변 인사의 ‘입’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막판에 “판세를 뒤흔들 변수는 없다”는 관측이 유력했지만 ‘돌출 메시지’가 잇따르면서 중도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돌출 메시지’는 자폭 효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구타유발‘입’”이란 내부 비판이 쏟아진다. 하루 뒤인 3일, 민심이 어느 ‘입’을 심판할 지 주목된다. 대선 막바지에 잇따른 구타유발‘입’의 대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장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측은 ‘계엄’ ‘탄핵’ 낙인을 벗어나기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안간힘 쓰는데 윤 전 대통령은 거꾸로 김 후보측에 자꾸 다가서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다. 김 후보
05.30
6.3 대선을 앞두고 “집안 갈등을 접고 ‘원팀’이 되자”고 외쳤던 국민의힘에서 잇단 불협화음이 들린다. 대선 뒤 당권을 둘러싼 친윤(윤석열)―친한(한동훈) 재충돌의 예고편으로 해석된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극심한 내분을 빚었던 국민의힘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원팀’을 강조해왔다. 당 지도부와 연신 충돌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김문수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했다. 한덕수 전 총리도 김문수 지지를 선언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한동안 갈등을 피했지만, 최근 들어 불협화음이 잇따라 노출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이 갈등에 불을 지폈다. 당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자, 친한은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에게 수차례에 걸쳐 △윤석열 부부와의 절연 △친윤 구태 청산을 요구했다. 친한 입장에서 ‘윤상현 발탁’은 한 전 대표 요구에 대한 ‘노골적 무시’로 해석될
05.29
6.3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맞서는 ‘3자구도’로 사실상 굳어졌다.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 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로 예측됐다. 정치권에서는 세 후보가 대선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을 상회하는 ‘정치적 기대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이재명 50%, 김문수 40%, 이준석 15%가 ‘정치적 기대치’로 거론된다. 29일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순으로 나타났다. KBS-한국리서치(25~27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에서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였다. MBC-코리아리서치(26~27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조사는 이재명 43%, 김문수 36%, 이준석 11%였다. SBS-입소스
▶1면에서 이어짐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에 근거해 세 후보의 ‘정치적 기대치’를 이재명 50%, 김문수 40%, 이준석 15%로 추정한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50%를 넘기면 압도적 승리와 함께 집권 초반 국정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다. 정권의 정통성도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1.5%를 득표해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김 후보는 40%대 돌파가 기대치로 제시된다. 김 후보가 40%대 득표율을 기록하면 막판 대역전도 바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후보와 40%대에서 접전을 펼치면서 근소한 차로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로 승리했다. 2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38.7%, 3위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19.2%를 기록했다. 만약 김 후보가 지더라도 40%를 넘기면 “‘탄핵 대선’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졌잘싸’ 평
05.28
국민의힘은 ‘탄핵 대선’이라는 불리한 선거를 이길 묘책으로 빅텐트와 원팀이 꼽았다. ‘반 이재명’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집결시키는 빅텐트와 당내 유력주자의 힘을 모으는 원팀이 성사된다면 “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6.3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바라던 빅텐트와 원팀은 ‘반쪽’으로 전락할 위기라는 평가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사이의 단일화는 불발로 기울었다는 관측이다. 사전투표 이후에는 단일화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효과도 없다. 아무리 늦어도 28일까지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하는데 양쪽 사이에 단일화 논의는 전혀 진척이 없는 모습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7일 “3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며 단일화 불발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TV 토론 직후 “(김 후보측으로부터 만남을) 전혀 제안 받은 바 없고,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단일화를 꾀했던 한덕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막바지에 보수 출신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보수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탄핵 대통령’ ‘뇌물 대통령’이라는 낙인이 찍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역풍 우려도 나온다. 김 후보는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포옹하면서 “깨끗한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비공개 오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되고 김 후보는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 시대에 과연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맞느냐, 아니면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대통령이 맞느냐”고 말했다고 배석한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24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박 전
05.27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날부터 실시한 여론조사는 대선(6월 3일)까지 공표를 할 수 없다. 27일 발표된 여론조사가 사실상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역대 대선에서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승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7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와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24~25일, 전화면접,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5.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4.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3% 였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 우위였지만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는 김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김 후보에게 뒤졌다. 양자대결을 가정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문
12.3 계엄 직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10%대로 추락했다.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당시 만난 구 여권 핵심관계자는 “국정지지도는 낮지만, 재집권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2027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는 복안이 있다고 했다. 12.3 계엄으로 갑자기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핵심관계자의 구상은 다 엉클어졌다. 구 여권의 ‘재집권 구상’은 불발 위기에 놓였다. 한국갤럽 조사(지난해 11월 26~28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12.3 계엄 직전 윤 당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19%였다. 김건희 여사 논란과 명태균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윤 당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하지만 당시 만난 구 여권 핵심관계자는 “정권 차원의 위기인 건 맞지만, 3년 뒤 치러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핵심관계자가 1
05.26
6.3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기류다.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대 대선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를 받는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 표심은 어떨까. 김 후보가 대역전에 성공하려면 중·수·청에서 이재명 후보와 최소한 대등한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관측이다. 26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다. 한국갤럽 조사(20~22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였다. 이재명 후보는 1주일 전보다 6%p 떨어진 반면 김 후보는 7%p 오르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김 후보 지지율 상승은 보수층 결집 효과로 해석된다. 대구·경북(48%→60%)과 60대(45%→55%), 70대 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6.3 대선 막바지 판세를 뒤흔들 마지막 변수는 “보수 단일화뿐”이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떻게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양보를 얻어내야 승패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은 시한은 3일뿐이다. 시간이 촉박한데도 공개 논의 뿐 아니라 물밑 협상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한숨소리만 들리는 형국이다. 25일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김문수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기 위해서는 막판에 단일화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 장면을 통해 대선 승패를 좌우한다는 평가를 받는 중·수·청(중도층·중도층·청년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달라”며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그
05.23
6.3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후보들의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20~22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로 나타났다.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후보들의 지지율 등락이 눈에 띄었다. 이재명 후보는 1주일 전보다 6%p 떨어진 반면 김문수 후보는 7%p 상승했다. 이준석 후보는 2%p 상승하면서 한국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는 핵심지지층 결집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1주일 사이에 대구·경북(48%→60%)과 70대 이상(52%→63%), 보수층(58%→65%)에서 결집세가 뚜렷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단순합산하면 46%로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갤럽은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