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가 ‘2025학년 대학 혁신 지원 사업’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S)을 획득했다. 특히 교육 혁신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육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다전공 제도를 신설·확대하고, 전과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개편했다. 자유전공학부에는 기존 1년 2학기제를 4학기로 나누어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를 정교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SUPREME 학기제’를 도입했다. 이번 평가에 따라 삼육대는 사업비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난 11일, 중앙대와 베트남 우정통신대(PTIT)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첨단 분야 연구와 인적 교류에 대한 정책 사업의 일환인 동시에 양 대학이 지난해 협약을 통해 설립한 PTIT 글로벌 가상 융합 대학 운영의 후속 조치다. 가상 융합 대학은 중앙대가 혁신적인 융합 교육 모델로 운영하는 과정이다. AI와 IT를 기반으로 한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PTIT 글로벌 융합 대학 학생들도 중앙대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숙명여대가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 예정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자기 주도 역량 강화 프로그램 ‘취업의 발견’을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했다. ‘취업의 발견’은 고용노동부 재정 지원 사업인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숙명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학생들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과 1:1 코칭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가자 30명은 먼저 성격 행동 유형 검사(eDISC)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적합한 직무를 분석했다. 이어 취업 목표 설정, 정보 수집, 산업·기업·직무 분석, 취업을 위한 세부 실행 계획 수립까지 체계적인 취업 준비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워크숍과 1:1 맞춤 컨설팅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손서희 숙명여대 경력개발처장 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 예정자가 자신을 이해하고 명확한 취업 목표와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 앞으로도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 SNS 쇼츠를 보다가 새벽을 훌쩍 넘기기 일쑤고, 인공지능에 고민을 터놓은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연구자인 지은이가 청소년들과 미디어에 대해 나눈 이야기와 질문을 모아 쓴 책으로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책 도입부에 ‘슬기로운 미디어 이용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수록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디어 이용 습관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각 부 시작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화로 삽입해 청소년들이 쉽게 책 내용에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쇼트 폼 미디어, 버추얼 아이돌, 대화형 인공지능 등 그간 미디어 리터러시 도서에서 잘 다루지 않은 최신 미디어 환경을 이야기하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지은이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가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사용하며 익혀가는 것’이기를 바란다면서 미디어를 경험할 때 ‘멈추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권한다. 각 장의 끝에는 ‘함께 생각해 봅시다’라는 질문 코너를 마련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디어 생활을 점검하고 고민하도록 돕는다. 주도적으로 미디어를 사용하고 싶은 청소년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자녀의 미디어 중독을 예방하고 싶은 부모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한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의 삶은 어땠을까?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책 제목의 ‘판탈롱’은 프랑스어로 긴 바지를 의미하고, ‘나팔바지’는 밑단이 나팔 형태로 퍼지는 바지를 말한다. 1960년대 말에 등장한 나팔바지는 1970년대 한국에서 크게 유행한 패션으로 나팔바지와 판탈롱은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제목만 보면 패션에 관한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중견 시인이자 소설가인 안도현이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조세핀 조(본명 조경희)의 삶을 간결하고 명료한 아포리즘 형식으로 담아냈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상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손녀가 조부모와 관련한 과제를 하면서 가족사에서 지워진 할머니 조방아의 파란만장한 삶을 알아간다.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와 상상을 더한 소설에 가깝지만, 작가가 “특정한 장르의 형식을 염두에 두지 않고 쓴 책”이라고 밝힌 대로 동화, 에세이, 시로도 읽히며 장르를 넘나든다. 시대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여성의 일대기를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으로 다루면서 옷과 옷 만드는 사람을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 서정적인 감동을 전한다. 미래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시대를 앞서간 여성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서류형 신설로 종합전형 이원화 융합학부로 전공 선택 기회 확대 인하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전형을 기존 전형 방식의 면접형과 새롭게 신설한 서류형으로 이원화해 선발한다. 면접형과 서류형은 서류 평가에서 주요하게 보는 역량에 차이가 있다. 면접형은 진로 탐구 역량을, 서류형은 기초 학업 역량을 의미 있게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에서는 의예과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각 1등급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완화했다. 또한,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를 신설해 단과대학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전기전자공학부와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는 학부 내 모든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다. 여러 변화를 예고한 인하대의 2026 수시 모집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점을 입학팀 서재현 책임연구위원에게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 대입의 특징은? 2025학년 종합전형의 경쟁률은 10.74:1로 2024학년 11.63:1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의 경쟁률은 9.07:1로 2024학년 6.32:1에서 상승했다. 반면 논술전형 경쟁률은 36.95:1로 지난해 44.32:1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 2024학년 660.8:1이었던 의예과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2025학년에는 245.25:1로 하락했는데 이는 의대 증원과 타 대학의 의예과나 약학과 논술전형 신설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5 입시 결과 종합전형과 교과전형 모두 주요 교과 평균 등급은 상승했다. 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는 2024학년 3.0등급에서 2025학년 2.9등급으로, 교과전형인 지역균형도 2025학년 2.4등급으로 전년도 2.5등급에 비해 상승했다. 작년에 지역균형에서 자연 모집 단위의 최저 기준 응시 지정 과목이 폐지되면서 자연 모집 단위(자유전공융합학부 제외) 합격자 중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한 비율은 25.8%를 기록했다. Q 교과전형 인원이 235명 감소했다. 합격선과 경쟁률을 예상한다면? 2026학년 지역균형의 모집 인원이 648명에서 413명으로 감소했지만, 2025학년 지원자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입시 결과는 소폭 상승하거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최종 등록자의 주요 교과 내신 등급은 2021~2022학년 2.5등급, 2023학년 2.4등급, 2024학년 2.5등급, 2025학년 2.4등급으로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다만, 교과 반영 점수 환산 방식이 변경돼 2025학년 대비 2026학년 환산 점수가 하락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입시 결과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 Q 선택 과목에 따른 자유전공융합학부 지원 및 합격 비율도 궁금하다. 자유전공융합학부는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으로만 선발했다. 교과 100% 전형으로 최저 기준은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다. 선택 과목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 2025학년 자유전공학부 지원자를 살펴본 결과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하고 과학탐구 1과목 이상을 응시한 지원자는 72.5%, 합격자 비율은 80.8%였다. 같은 결과를 사회 탐구 기준으로 설명하면,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자유전공융합학부 지원자는 51.1%, 합격자는 48.0%였다. 반면 수학 과목을 기준으로 보면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의 합격 비율은 86%,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합격 비율은 14.0%였다. Q 종합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을 알려준다면? 인하미래인재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에서 1단계 70%, 면접 30%로 선발한다. 1단계 서류 평가 순위와 면접 평가에서 변화한 최종 순위를 살펴보면 면접 응시생 중 62.3%가 면접을 통해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면접의 영향력은 큰 편이다. Q 종합전형을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했는데 차이는?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한 이유는 지원자 풀을 넓히기 위함이다. 서류형과 유사한 인하참인재전형을 운영했을 때의 입시 결과를 토대로 예상하면 인하미래인재(면접형)의 합격선은 3.0등급 내외, 인하미래인재(서류형)은 2등급 중·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 기준 종합전형의 주요 내신 등급 평균을 살펴보면 기계공학과는 면접형 2.97등급, 서류형 2.62등급, 컴퓨터공학과는 면접형 2.52 등급, 서류형 2.26등급이었다. 면접형과 서류형 중 선택할 때는 평가 기준을 살펴보면 좋다. 면접형은 진로 탐구 역량 50%, 기초 학업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로 진로 탐구 역량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서류형은 기초 학업 역량 50%, 진로 탐구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로 기초 학업 역량의 비율이 가장 높다. 즉, 두 전형의 핵심 역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면 된다. 면접에 대한 부담 정도도 전형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종합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Q 자유전공융합학부와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를 소개한다면? 수시에서는 자유전공융합학부만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만, 단과대학별 융합학부인 공학융합학부 자연과학융합학부 경영융합학부 사회과학융합학부 인문융합학부 등은 정시에서만 선발한다. 융합학부를 묶어 프런티어창의대학으로 운영해 전공 선택권을 강화했다. 자유전공융합학부는 일부 모집 단위를 제외하고 인문·자연 구분 없이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는 관련 단과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학과별 정원의 150%까지 선발한다. 지원 시 이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자율전공(트랙) 선택이 가능한 모집 단위도 주목하면 좋겠다. 전기전자공학부는 반도체집적회로, 전기에너지, 컴퓨터인공지능신호처리, 통신네트워크, 제어로봇바이오융합 등 학부 내 심화 트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도 영어영문학과 프랑스언어문학 중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다. Q 신설한 바이오식품공학과를 소개한다면? 식품공학 분야는 생명과학 생명공학 환경 바이오헬스 관련 산업 등 여러 분야와 융합·발전 중이며,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바이오식품공학과는 식품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식품 및 바이오 식품 소재 개발, 신제품 개발을 위한 품질 특성 규명 및 품질 평가, 첨단기술을 이용한 식품 공정 개발, 위해 인자 검출 및 제어를 통한 식품 안전성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Q 추천 학과가 있다면? 지난해 신설한 이차전지융합학과를 눈여겨볼 만하다. 차세대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분야지만 신설 학과라 인지도가 높지 않아 유사 학과인 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에 비해 합격선은 낮게 형성됐다. 인하대는 2022년부터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이차전지사업단을 운영해왔고, 2023년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이차전지 첨단 분양 혁신 융합대학 사업 컨소시엄 대학으로 선정됐다. 2026학년에도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신설 학과는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이나 인지도 부분을 고려해 지원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2028 대입 전형에서 고민하는 점이 있다면? 교과 이수 내용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과전형과 수능(일반)전형에서 서류 정성 평가 도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종합전형에서 평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면접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첨단학과 신설·특성화학과 증원 무전공 모집 단위 선발 확대 동국대는 2026학년 수시 모집에서 1천920명을 선발한다. 전형은 큰 변화가 없다. 단 모집 단위에 변화가 있다. 첨단융합대학에 의료인공지능공학과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하며 첨단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융합환경과학과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등 특성화학과의 모집 인원을 늘렸다. 종전의 경영학과·회계학과·경영정보학과를 통합해 경영대학으로 모집한다. 동국대 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에게 2026학년 수시 모집 지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 대입 결과는? 큰 변화는 없었다. 의대 증원의 여파가 예상됐던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의 경쟁률은 전년(13:89:1)보다 조금 오른 14.41:1로 집계됐다. 합격선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신설한 열린전공학부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으로만 선발했는데 합격자 전 과목 평균 등급이 인문 2.21, 자연 2.11로 나타났다. 지원자 대부분이 일반학과의 틀로 규정하기 어려운 융합적 주제를 다양하게 탐색한 특징이 있었다. Q 2025학년 신설한 열린전공학부는 어떤 기준으로 선발했나? 수험생이 지원 여부를 판단할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계열을 구분했고, 수시에선 교과전형으로만 모집했다. 동국대 교과전형은 서류종합평가를 30% 반영한다. 인문은 국어 영어 제2외국어 사회, 자연은 수학 과학 중심의 학습 경험을 살폈다. 여기서 학습 경험은 과목 선택, 이수 단위, 성취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히 자연은 물리학 이수 여부를 눈여겨봤다. 동국대 서울캠퍼스 자연 계열 모집 단위는 공과대학, 첨단융합대학의 비중이 크고, 열린전공학부(자연) 합격자 대부분이 해당 전공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전공 적합성 대신 진로 역량을 평가했는데, 특정 전공을 지향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찾으려고 노력했는지를 확인했다. 한편, 열린전공학부는 경기 고양에 위치한 바이오메디캠퍼스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전공은 선택할 수 없다. 생명과학과 화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바이오·생명과학을 선호한다면 바이오시스템대학 광역화 모집 단위에 지원하길 추천한다. Q 올해 모집 단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지원에 참고할 점을 알려준다면? 우선 첨단융합대학에 의료인공지능공학과(38명)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23명)를 신설했다. 의료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에 방점을 둔 점,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를 함께 배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학과는 데이터와 공학을 다루는 만큼 수학과 물리학 기초가 탄탄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컴퓨터 등 첨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더 좋다.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융합환경과학과(전 바이오환경과학과), 공과대학의 에너지신소재공학과는 모집 인원이 늘었다. 평가 기준은 그대로다. 종전의 경영학과(103명) 회계학과(75명) 경영정보학과(59명)는 경영대학으로 합쳐 237명을 선발한다. 광역화 모집 단위로 무전공 ‘유형 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경영대학은 2026학년에 한시적으로 불교추천인재 8명, 기회균형통합 16명을 선발한다. 타 모집 단위는 2~3명씩 선발하는 전형으로 내년에는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모집 단위인 만큼 지원 자격을 충족한다면 적극 도전하라. Q 학교장추천인재전형에서 서류 평가의 영향력은? 교과전형이지만 30% 반영되는 서류종합평가에서 90%가 변별된다. 교과 성적은 반영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의 등급별 점수로 산출하는데, 이때 1등급 과목은 10점, 2등급은 9.99점, 3등급은 9.95점, 4등급은 9.9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한데 학교장 추천을 받는 만큼, 지원자의 교과 성적은 대개 2등급 초중반대다. 교과 성적의 평가 순위가 조밀하게 형성돼 서류종합평가의 실질 영향력이 크다. 단,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와는 차이가 있다. 전년부터 창의적 체험 활동을 제외하고 교과 관련 영역에 집중하며 세특을 수직·수평적으로 평가했다. 학년별 확장·심화뿐 아니라, 같은 학년·학기에 이수한 교과 간 연계·융합을 좀 더 꼼꼼히 살폈다는 얘기다. <수학Ⅱ>에서 배운 미적분 개념을 <경제>에서 연계·확장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학생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업·탐구 역량이 드러나는 요소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고려해 앞으로도 평가 방향을 유지할 예정이다. Q DoDream전형의 서류 평가 항목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공 적합성의 비중이 큰 전형이다. DoDream전형 서류 평가는 학업 역량 30%, 전공 적합성 50%, 인성 및 사회성 20%를 반영한다. 영역마다 2개의 평가 항목이 있다. 학업 역량의 ‘기초 학업 역량’은 기초 교과 즉, 국어 수학 영어의 학업 성취에 대해 정량적 지표와 세특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학습의 주도성’은 필요한 과목을 제대로 배웠는지와 같은 학습 태도를 각각 본다. 전공 적합성의 ‘전공 수학 역량’은 전공 관련 교과의 성취도·세특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진로 탐색 노력은 공동 교육과정과 같은 정규 교과 외의 관심과 노력을 평가한다. 인성 및 사회성은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역할의 주도성’과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서의 ‘협업 소통 능력’을 확인한다. 이때 전공은 고교생 수준에서 접근하면 충분하고, 역할은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소임을 성실히 이행하면 된다. 참고로 면접은 2단계에서 30% 반영된다. 한데 서류 평가 순위가 면접으로 뒤집히는 비율이 인문 계열은 40%, 자연 계열은 46% 정도로 높다. 경쟁률이 높아 1단계 통과자의 성적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Q 논술전형에서 자연 계열 출제 범위에 <기하>를 포함했는데?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 공학을 다루는 전공이 많아 <기하>를 포함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아 학습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다. 자연 계열 수리 논술은 정답이 있지만 단순 문제 풀이가 아니라 개념을 명확히 알고 활용하는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야 한다. 수학 교과서의 단원별 마지막 장에 탑재된 심화 질문이나 실생활 연계 주제로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문 계열 논술은 개념이 어렵진 않은데 지문이 긴 편이다. 활자를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사회·윤리 과목 교과서를 꼼꼼히 읽어보면 좋다. Q 2028 대입 전형 설계에서 고민하는 지점은? 2028 대입에 대한 대학의 고민은 교과전형과 정시다. 동국대는 교과전형에서 이미 서류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정시의 경우 2027학년부터 수능 다군에서 학생부평가를 10% 반영한다고 예고했다. 다군에서는 무전공 모집 단위와 사범대학(체육교육과 제외)만 선발하며 무전공은 학생부 교과 관련 영역, 사범대학은 전 영역을 정성 평가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며, 학생의 학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로 본다. 2028학년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그 외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도입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학생부100%전형 폐지, 종합전형 선발 인원 확대 덕성여대의 2026 수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100%전형을 폐지하고 고교추천전형으로 일원화해 선발한다. 고교추천전형은 기존 학생부100%전형에서 반영했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새롭게 적용하며, 부분 교과 산출 방식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주요 과목을 모두 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선발 인원은 34명 증가한 175명이지만, 기존의 학생부100%전형이 99명을 선발했던 것을 고려하면 교과전형의 전체 선발 인원은 줄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선발 인원 증원 외에 큰 변화는 없다. 논술전형은 약학대학 논술 신설과 함께 선발 인원이 20명 증원됐다. 김지윤 선임입학사정관에게 2026학년 수시의 주요 변경 사항을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학년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징은?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2024학년 324명이었던 선발 인원이 2025학년 264명으로 줄어들고, 학령인구와 N수생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합격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종합전형 중 면접을 반영하는 덕성인재Ⅱ는 매년 14:1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교과와 비교과 활동의 과정을 평가해 다소 아쉬운 교과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전형인 만큼 수험생의 선호도는 꾸준히 높은 편이다. 덕성여대 또한 이런 선호도를 고려해 모든 모집 단위에서 면접을 반영한 종합전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2025학년 무전공 평가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덕성여대는 무전공 선발 시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학업 성취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거나 자신만의 논리적인 사고로 확대한 경험, 자신의 흥미를 발전시킨 과정을 중점적으로 본다. 고교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으로 지식 활용 능력과 창의적 사고 역량을 강조하는 만큼, 과목 선택이나 특정 활동을 바탕으로 계열·전공 적합성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단과대학을 단위로 한 선발은 모집 단위별로 선호하는 인재상에 차이가 있다. 글로벌융합대학은 지식 활용 기반의 의사소통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과학기술대학은 관심 분야에서 과학적 사고를 발휘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후자의 경우 수학과 과학 교과를 많이 이수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과목 선택의 조합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단과대학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평가한다. 덕성여대는 수도권 대학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했다. 특히 덕성여대는 단과대학 단위로 입학할 경우 단과대학 내에서 선택하는 제1전공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제한이 없는 제2전공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진로 설계의 폭이 넓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 대학 전공을 더 자세히 살피고 싶은 학생에게는 좋은 기회다. Q 올해 교과전형의 변화는? 기존에는 교과전형을 학생부100%전형과 고교추천전형으로 나눠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학생부100%전형을 폐지하고, 고교추천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며 교과 내 반영 과목을 확대했다. 2025학년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중 상위 3개 교과에서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해당 교과에서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영 과목이 늘어난 만큼 합격선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부100%전형 폐지와 고교추천전형의 반영 과목 범위 변경은 학교생활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함이다. 등급이 높은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방식은 수험생들의 선호가 높지만, 학교생활 전반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Q 올해 변경된 약학대학 최저 기준의 충족률을 예상한다면? 올해 약학대학 최저 기준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탐구(상위 1과목) 중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전년과 달리 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 응시 제한은 없다. 등급 합 기준은 6 이내에서 5 이내로 강화됐으나, 수도권 지역 타 대학 약학과의 최저 기준과 유사해 수험생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족률은 예년과 비슷한 50% 수준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Q 덕성인재Ⅱ에서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2025학년 덕성인재Ⅱ의 평균 경쟁률은 14.95:1로, 1단계 서류 평가의 경쟁률은 4배수 선발을 기준으로 4:1 미만이었다. 서류 평가에서 최초 합격권이었던 학생이 면접 평가로 순위가 변하는 비율을 계산하면 49%였다. 면접은 서류 기반으로 진행하며,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원자의 구체적인 경험과 깊이 있는 사고를 판단하는 데 충분한 변별력이 있다. 또한 교육과정 편제 환경 대비 과목 선택과 학업 성취에 대한 노력을 중요하게 본다. 다만 모집 단위별 추천 과목 조합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선택 과목을 바탕으로 과목 이수 중 배운 지식을 타당하게 활용했다면 충분하다. 전공·직업에 맞춰 꾸며낸 탐구나 지나치게 어려운 심화 탐구보다는 교육과정 내 학습 누적을 높게 평가하며, 수업 활동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Q 타 대학과 비교한 덕성여대 논술고사의 특징은? 덕성여대의 인문·사회 계열 논술은 문항당 글자 수가 500자 이내로 작성 분량이 많지 않다. 교과서·EBS 교재와 연계된 지문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짧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연 계열Ⅰ·Ⅱ 논술은 교과서에서 활용되는 수학 개념을 바탕으로 서술형 문제 풀이를 연습할 것을 권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자연 계열Ⅱ(약학대학) 논술은 자연 계열 I 의 출제 범위인 <수학> <수학I·II> 외에도 <미적분>을 포함해 출제하며 문항 수가 1개 더 많다. 문항별로 난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문항 배점이 높은 순서대로 동점자를 처리한다. 논술전형 준비 시 입학처에 게시된 모의논술 문항 해설 영상을 참고하길 권한다. 특히 덕성여대의 모의논술은 당해 연도 논술 출제위원이 참여해 수험생이 실제로 치를 논술고사와 출제 기조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의논술을 통해 올해 논술전형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으며, 모의논술 채점 결과에 따라 실제 논술고사의 난도를 적정하게 조절하고 있다. Q 2028 대입 전형 계획은? 2028 대입 개편의 핵심은 고교학점제와 통합 수능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대입 전형이다. 고교학점제 안착을 통해 고교 교육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대입에 학교생활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교과전형이나 정시에서 학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하는 방안이 있다. 다만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 중 적합한 평가 방식과 반영 비율은 논의 중이다. 출결 상황과 학교폭력 가해자 조치 사항과 같은 인성 평가 요소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정시 자연 계열 선발의 경우, 통합 수능이 시행되면 수험생의 학업 성취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학생부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2027학년 정시에서 자유전공학부는 수능 90%와 학생부 10%로 선발할 계획이며, 학교생활 충실도를 반영하는 기조 아래 데이터를 검증하면서 이후 대입 전형을 설계하고자 한다.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분열된 사회, 무너진 공동체 미디어로 회복시키고 싶어요 친구들과 대화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일이 즐거웠다. 자연스레 소통의 매개가 되는 미디어에도 관심이 갔다. 주용씨에게 미디어란 세상을 분열시키는 원인이자 세상을 다시 하나로 만들 힘이다. 언젠가는 미디어로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주용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통의 매개체, 미디어를 향한 관심 주용씨는 고1 때부터 학급 실장을 맡아 학급 규칙 제정, 반 티셔츠 정하기 등의 의사 결정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전교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교내 행사를 주관했다. 사람에 대한 주용씨의 관심은 사람 간 의사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미디어로 향했다. “진로를 고민하며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적어봤어요. 웅변, 대화, 이견을 조율하고 이끄는 일. 종합해보니 파급력이 있는 미디어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잘 맞을 것 같았어요.” 미디어로 진로를 정한 후에는 관련 과목을 적극적으로 이수했다. <방송콘텐츠제작> <영상제작의 이해>는 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고자 공동 교육과정으로 이수한 과목이다. 이후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 관심사를 넓히면서 <국제정치> <지역이해> 등 사회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을 추가로 선택했다. 사회과학 계열 공부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정치와 법>을 모두 수강했음은 물론이다. “<사회·문화>는 사회 구조를 배우고 현실의 문제를 해석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수업 시간에 배운 질문지법과 통계 해석은 대학에서 ‘연구 조사 방법론’ 수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요. 후배에게 가장 추천하는 과목이에요.” 혈연·지연과 같은 동질성을 중심으로 모였던 전통 사회의 공동체와 서로의 필요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현대 사회의 공동체를 비교한 탐구 활동은 공동체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고독한 군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과거의 공동체는 혈연·지연이 중심이었고 개인이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현대의 공동체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관심사가 달라지면 빠르게 해체되죠. 구성원끼리 감정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고독한 군중’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분열된 사회와 공동체의 유대감 회복은 제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예요.” 미디어를 통해 사회의 회복을 꿈꾸다 주용씨는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를 읽으며 미디어와 사회 분열의 인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봤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는 네트워크의 발달로 작은 힘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세계다. 개인이 클릭과 스크롤로 경제와 권력을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을 의미한다. “이제는 누구나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요. 과거에는 신문과 방송과 같은 대중 매체가 여론을 장악했다면 최근에는 생각이 비슷한 개인끼리 작은 여론을 만드는 경우가 많죠. 대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를 어려워하고 서로 부딪치는 일도 많아졌고요. 미디어의 발달이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 셈이죠.” 고2 <문학> 시간에는 어두운 미래 사회를 그린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으며 미디어로 분열된 미래 사회가 어떤 문제를 낳을 수 있는지 상상했다. 극 중에서 지나치게 많은 정보와 자극에 반응하며 쾌락만 좇는 사람들은 사회에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주용씨는 SNS의 자극적인 콘텐츠만 즐기고 그 속에 내제된 사회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현대인의 태도가 소설의 디스토피아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미디어의 발달을 막을 수는 없지만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찾고 공동체의 유대감을 회복한다면 <멋진 신세계>와 같은 미래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때 미디어의 파급력을 역이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죠.” 주용씨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ESG 경영과 미디어를 접목해 ‘ESG 미디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미디어를 이윤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고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데 활용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비행기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교통수단이죠.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행기를 탈 때 죄책감을 느낀다는 의미의 ‘플룩샴’이 화두로 떠올랐어요. 이와 관련된 숏폼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한다면 환경 문제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해외 여행에 대한 극단적인 의견 차이도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강점 발휘할 종합전형 면접형 선택 주용씨는 수시는 전부 미디어학과에 지원했고, 의사소통의 강점을 활용하고자 면접을 반영하는 종합전형을 다수 선택했다. 숭실대는 그중에서도 2단계 면접 비율이 50%로 높은 편이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어떤 질문에도 자신감 있게 답할 수 있도록 3년간의 활동을 외우다시피 했다. “평소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두괄식으로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웃음) 먹고 싶은 음식을 먼저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식이었죠. 두괄식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면접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와도 조리 있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면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각 대학 입학처가 유튜브에 게시한 모의 면접 영상을 확인하고 답변자의 복장과 어조를 참고해보세요.” 목표했던 학과에 입학한 만큼 전공 만족도는 높다.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의 특성과 미디어가 정치·사회·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는데 고등학교 때 탐구한 내용을 보다 깊게 파고들 수 있어 즐겁다고. “미디어는 여론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언론인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중심을 잃지 않는 관점을 지켜야 해요. 또한 언제나 적극적인 태도를 지녀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요.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테니 무엇이든 도전해보세요!”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세 학생부종합전형 중복 지원 허용 논술전형 수능 최저 기준 도입 한양대는 2025학년에 전형을 다변화했다. 학생부종합(일반)을 학생부종합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세분화했으며, 교과 정량 평가 100%로 선발하던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도 학생부 교과 90%+교과 정성 평가 10%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추천형)으로 변경했다. 전형에 큰 변화를 줬기에 2026학년에는 2025학년의 기조를 유지한다. 다만, 종합전형 추천형, 서류형, 면접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다. 면접형은 작년 1단계 5배수에서 올해 7배수로 확대해 면접 대상자를 대폭 늘렸다. 작년에는 사범대에 한정해서 운영했던 면접형을 올해는 공과대학 일부 학과와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까지 확대 운영한다. 사범대를 제외한 모집 단위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논술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주목된다. 여러 변화가 있는 한양대 2026 수시 모집 요강에 관해 입학처에 물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징과 의대 증원 영향은?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공학 계열에서 일정 수준 이상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수시전형에서는 영향이 미미했다. 그보다는 한양대 전형 구조의 변화가 입시 결과에 영향을 줬다. 2025학년에 종합전형을 서류형 추천형 면접형으로 세분화했는데 중복 지원을 제한한 결과 전형에 따라 지원자층이 명확히 분화됐다. 즉, 최저 기준을 충족할 자신이 있으면 추천형에, 학생부가 강점이면 서류형에, 면접에 자신 있으면서 수능 성적에 따라 면접 여부를 정할 생각이라면 면접형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전형별로 경쟁률, 합격선, 충원율 등이 다르게 나타났다. 최저 기준을 도입한 종합전형 추천형은 최저 기준 충족 여부가 지원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추가 합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최초 합격자 중심으로 선발이 마무리됐고, 최종 합격자의 내신 등급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면접형은 수능 이후 면접을 실시해 미응시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6학년에는 면접 대상자를 확대했다. Q 학생부교과(추천형)의 정성 평가 영향력은? 교과전형에서 정성 평가를 최소화하고 있다. 2025학년 기준 교과 정성 평가가 최종 합격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준 비율은 1.54%에 불과하며 이런 방향은 2026학년에도 유지할 예정이다. 정성 평가 항목은 교과 이수 단위의 충실성을 확인하는 ‘계열 적합성’과 출결 상황이다. 출결 상황에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미인정 결석 여부로, 일반적인 질병 결석이나 지각, 조퇴 등은 불이익 요소가 아니다. Q 최저 기준을 도입한 학생부교과(추천형)의 지원자 풀 변화와 최저 기준 충족률은? 2025학년에 최저 기준을 도입했지만, 지원자의 99% 이상이 일반고다. 고교 유형 간 구성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저 기준 충족률은 59.9%로, 2024학년에 예측했던 66.6%보다는 다소 낮게 형성됐다. 최저 기준 도입으로 인해 최종 등록자의 내신 등급 하락을 예상했으나 높은 경쟁률로 내신 등급의 하락 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특히 자연 계열에서는 지원자 집단의 수준이 견고하게 유지돼 내신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에서 형성 됐다. Q 면접형을 확대한 이유는? 사범대학은 학생부 기반 정성 평가 면접으로, 올해 확대한 공과대학 내 10개 학과와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은 제시문 기반 면접형으로 선발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형은 수학과 과학 문제를 활용한 문제 해결 중심의 면접이다. 출제 범위는 매우 넓다. 수학은 <수학> <수학 I·II>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등 전 범위이며, 과학은 지구과학을 제외한 모든 과학 과목(<물리학 I·II> <화학 I·II> <생명과학 I·II>)이 포함된다. 특히,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에서 각각 1문제 이상 출제되며,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할 순 없다. 학생의 탐구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이렇게 설계했다. 동시에 면접형 전형 확대는 2028학년 대입 제도 개편에 대비한 다전형 선발 체계 전환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특히 공학 계열은 학생부 기록만으로는 학문적 준비도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고, 교육과정 다양화에 따른 학업 역량 변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Q 한양인터칼리지학부의 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와 계열별 평가 차이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는 ‘무전공’ 형태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종합전형 평가 방식은 기존 계열 중심의 평가 기준을 따른다. 기존에도 어떤 구체적인 전공을 목표로 한 전공에 대한 깊은 이해나 선행학습보다는, 계열별 핵심 교과(자연: 수학·과학, 인문: 언어·사회)에 대해 얼마나 충실한 학업 역량을 보였는지가 평가의 핵심이었다. 즉, 수학적 사고력, 과학적 탐구 능력, 언어적 표현력, 사회적 분석력 등 계열 교과에 맞는 역량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는지가 관건이다. 무전공이라는 특성상 ‘계열 구분 없이 폭넓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오해도 있지만, 실제로는 평가의 틀이 매우 명확하게 계열화돼 있다. Q 논술전형에서 올해 최저 기준을 설정했는데 예상 충족률은? 단순한 ‘찔러보기’ 식의 지원을 줄이고, 수학적 사고력과 글쓰기에 강점이 있는 학생, 진지한 도전과 준비를 기반으로 한 지원자층을 구성하려는 목적이 있다. 의예과 논술전형은 올해 처음 도입된 것이 아니라, 과거 5년 동안 꾸준히 선발했었다. 올해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기에 논술전형을 통해 의예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더욱 명확히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논술전형의 최저 충족률은 2025학년 논술전형 인터칼리지학부의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양인터칼리지학부(인문)은 전체 지원자 중 약 56.6%가 논술 시험에 응시했고, 그중 77.5%가 최저 기준을 충족했다.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의 응시율은 61.8%, 최저 기준 충족률은 70.6%였다. Q 종합전형에서 중복 지원을 허용한 이유는? 또 수험생의 선택 기준에 대해 조언한다면? 실제 간담회에서 중복 지원 허용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있었다. 다양한 전형 중 수험생의 강점에 따른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수정했다. 한양대 종합전형은 서류 평가 시 횡단 평가를 통해 특정 역량보다는 항목 간, 학년 간 학생의 역량을 비교 검증하고 전공 적합성이 아닌 계열 적합성을 평가한다. 즉, 특정 과목 이수 및 활동 내용이 없더라도 계열 적합성이 있는 학생이라면 서류 평가에서 감점 없이 평가한다. 서류 평가 방법은 동일하므로, 다른 전형 요소와 본인의 강점을 고려해 지원하면 된다. Q 2028 대입 전형 설계와 관련해 고민하는 점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 이력이 대학 입학 전형에서 더 중요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한양대는 지금까지 과목 선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고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권장 과목이나 필수 이수 과목을 지정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전공에 관한 흥미나 학업적 준비 정도를 드러낼 수 있는 과목 선택과 성취 수준, 관련 활동의 연계성은 평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향후 고교학점제가 정착되면 학생·교사를 위한 참고용 안내 자료 형태로 선택 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