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0
2025
이진숙(65)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첫 출근을 하며 “교육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지방에 있는 저를 부르신 이유는 교육을 통해서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시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충남대 총장인 이 후보자는 “새 정부에서의 교육은 변화와 혁신을 기조로 한 미래 인재 양성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과 소통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한 지방 사립대들의 반발 우려에 대해 “거점 국립대뿐만 아니라 국가 중심 대학이나 지역에 있는 사립대학과 동반성장을 하겠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이나 지역 지자체 등 현장과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신중하게 방법론을 세우고 만들어가야 하는 정책”
06.27
강경 일변도의 기존 전공의 대표에게 반기를 들었던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를 이끌게 됐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이날 저녁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한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전협은 오는 28일 오프라인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날 임시 총회에서 결정한 사안들을 추인할 예정이다. 앞서 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24일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 등의 인터뷰 기사를 링크하면서 “1년 6개월을 함께 고생했던 동료이자 친구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보다”고 둘 간의 반목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이 사퇴하자 한 대표는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전공의 대표와 함께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그는 소집을 알리는 글에서 “지금의 상태가
한국 외교관이 전하는 브뤼셀 3년의 생생한 경험 한국 외교에서 유럽연합(EU)은 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할까. 이 근본적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 나왔다. 김형진 전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가 펴낸 ‘왜 유럽연합은 한국외교에서 잘 보이지 않을까’는 3년간의 브뤼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연합의 실체와 한국과의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낸 저작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한 알의 모래를 통해 세계를 볼 수 있듯이 유럽연합을 통해 세계를 볼 수 있다”며 유럽연합이 하나의 독립된 세계임을 강조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연합 주재 대사로 근무하며 직접 경험한 유럽연합의 안팎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연합의 발전과정과 주요기관 정책결정과정을 차례로 설명한 뒤 주요 대외관계와 한국과의 관계 북한 문제에 대한 유럽연합의 입장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유럽연합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한국과의 미래 관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저자는 2017년 도널드
06.26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미술과 명작 이야기 (12)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과 거장들의 개별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미술사적, 인문학적 견지에서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르네상스, 매너리즘 미술에 이어 17~18세기의 바로크, 로코코 미술, 18~19세기의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미술을 살펴보았다.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중세의 붕괴로 신 중심의 미술은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되었으며 종교개혁과 대서양 시대는 유럽의 세력 판도와 미술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구교국가이면서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 대항해시대 해양 강국인 스페인, 절대왕정 국가인 프랑스, 신교국가이면서 신흥 해상강국인 네덜란드는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황, 국왕, 귀족, 시민 계급 중
06.25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협력 4천만원 사업기금 확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전남대학교병원과 함께 저소득층 환아들의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 사학연금은 6월 24일 광주광역시 소재 전남대학교병원 원장실에서 송하중 이사장과 정신 전남대병원 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환아 의료비 및 행사비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학연금이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의 제7회 공공부문 사업공모전에서 수상한 4000만원의 사업기금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환아들에게 실질적인 의료비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공공상생연대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우선적으로 광주 전남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전달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1차로 전남대학교병원과 협력해 환아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 의료비뿐만 아니라 전남대학교 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해 사학연금의
현행 내신 9등급제와 2022학년부터 7년간 시행된 선택형 수능의 마지막 세대인 고2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현 고1이 치를 2028학년 대입은 내신과 수능 체계가 모두 바뀌면서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주요 대학은 이 때문에 2027학년 수시와 정시전형에 선제적인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측이 빗나갔다. 그렇다 보니 “재수도 어려운데 지난 입시 결과를 활용하기도 어려워졌다” “끼인 세대에게 너무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데 전문가들은 “2027 대입도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한다. 입시 제도의 변화는 미리 공개된 시행계획과 각 대학의 전형 계획 등을 토대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오히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고2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봤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7학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교과와 종합 논술전형
06.18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윤석열정부 시절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강의실과 병원을 떠났던 의대생·전공의들의 복귀 문제가 정권의 첫 시험대로 부상했다. 교육부가 미복귀 학생들과 복귀 학생들을 동일하게 대우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가운데, 수업 복귀를 선택한 저학년 학생들이 고학년 선배들의 방해 행위에 집단 반발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공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제적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대생 1만9475명 중 8305명이 유급 예정자로 확정돼 42.6%에 달했다. 정부의 복귀 유도 조치 이후 건양대 등 일부 대학에서 복귀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지난달 17일 기준 수업 참여율은 30% 안팎으로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공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정부가 지난 5월 전공의 추가 모집을 단행했지만 실제 복귀자는 860명에 그쳤다. 추가 모집 정원 1만4456명의 5.9%에 불과하다.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의
06.13
일방적인 운영으로 사회적 합의 기능 상실 정파적 갈등 해소‧사회적 합의 기능 강화 위원 구성 다양화‧국민참여배심위원회 신설 국가교육위원회의 정파적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합의 기능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서대문을)은 12일 국회 추천 인원 및 대통령 지명 인원을 각각 2명씩 축소하고 국민참여배심위원회를 도입하는 내용의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중 국회 추천 인원을 현행 9명에서 7명으로, 대통령 지명 인원을 5명에서 3명으로 각각 축소했다. 대신 교원단체와 교육관련 학회 등에서 4명을 추천하도록 해 위원 구성을 다양화했다. 또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추천하는 영유아 전문가 1명을 추가했다. 국회 추천 몫 중 2명은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되었던 정당의 교섭단체’에서 추천하고, 4명은 그 외 교섭단체, 1명은 비교섭단체에서 추천하도록 명
06.12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미술과 명작 이야기 (11) 필자는 지난해 여름 ‘나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과 거장들의 개별미술관 순례 경험을 독자분들과 공유하면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미술사적 인문학적 견지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르네상스, 매너리즘 미술에 이어 17~18세기 바로크, 로코코 미술을 살펴보았다. 중세의 붕괴로 신 중심의 미술은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되었으며 종교개혁과 대서양 시대는 유럽의 세력 판도와 미술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구교국가이면서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 대항해시대 해상강국인 스페인, 절대왕정 국가인 프랑스, 신교국가이면서 신흥 해상강국인 네덜란드는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황, 국왕, 귀족, 시민 계급 중심의 미술을 구현했다.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18~1
06.11
서울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현재 전공을 바꿀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4%는 ‘다른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고려한다’고 답해 고교-대학 간 진로 연계의 미흡과 입시 중심 교육의 한계를 드러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이 10일 공개한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진로·진학조사 결과분석 및 진로정책 효과 검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소재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한 1413명 중 52.4%가 ‘전공을 바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3.9%는 ‘다른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를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으며 복수·부전공을 계획 중인 경우는 40.9%, 타 대학 편입을 준비하는 경우도 32.6%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고등학교 재학 중 자신의 적성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고 진학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고교에서 제공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이 대학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에 해당하는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발표한 정책제언은 교육 불평등과 사교육 과열을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 개혁안이다. 서울대 10개 캠퍼스 전국 설치와 초등 의대반 금지법, 학벌차별금지법 제정 등으로 입시 경쟁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느린학습자를 특수교육 범주에 포함하고 완전통합교육을 실현하는 등 교육의 포용성을 대폭 확대한다. 평생학습기본법 제정과 학습휴가제 도입으로 성인 교육 체계도 전면 정비한다.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지자체-대학 통합 캠퍼스 모델을 추진하고, 학생 건강·안전을 위한 법제도 개편도 병행한다. 반도체 인재양성부터 대안교육 권리 보장까지 교육정책의 사각지대를 전방위로 보완하는 종합 개혁안으로 평가된다.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15대 정책제언 중 8~15을 소개한다.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공개한 정책제언 자료집에서 입시 경쟁 완화와 사교육 억제, 그리고 학벌 중심 사회 구조 개혁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사교육 규제
06.09
35년 외교관 경험담 집대성 미중갈등 시대 외교 해법 제시 35년간 외교부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이백순 전 호주대사가 ‘격변기 외교의 새길 찾기’라는 제목의 신간을 출간했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재직 중인 이 전 대사는 지난 3년간 여러 언론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5개 장으로 정리해 이번 책을 발간했다. 저자는 외교부 실무 경험과 국방대 연세대 대학원 강의를 통한 이론을 접목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책은 우리 외교가 정권 교체 때마다 정책이 심한 진동을 하며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기고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우리 외교정책 혼선의 원인으로 세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국제 기본질서가 흔들리는 격변기 진입 사실 자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국가 정체성과 국익의 객관적 존재에 대한 공통인식 부재로 주관적 판단으로 정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06.04
새정부가 인공지능(AI) 교육을 핵심으로 한 교육 대개혁을 예고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에 해당하는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정책안에 따르면 전국 4대 권역에 AI교육특구를 지정하고 국산AI교사 ‘튜터지피티(TutorGPT)’를 개발해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교육체계는 리터러시(A), 응용(B), 개발(C) 3단계로 나눠 초등부터 성인까지 연령별 수준에 맞는 AI 교육을 실시한다. 초등은 놀이와 윤리 중심, 중등은 알고리즘 기반 실습, 고등은 진로 연계 고급 AI교육이 주축이다. 교권 회복을 위해선 교원 면책권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 방식으로 처리하는 원칙을 확립한다. 교육부 권한을 지방과 국가교육위원회로 분산하고 대학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다. 고교 무상교육 완전 제도화와 의대 정상화, 국립대 통폐합도 추진한다. 서울대 10개 지역 캠퍼스 설치와 초등 의대반 금지법, 학벌차별금지법 제정 등으로 사교육 과열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최근
규제기관, 새질서 설계하고 신산업 이끄는 전략 기관으로 진화해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마치고 새 정부가 출범한 지금, 우리 사회는 기술과 산업, 글로벌 질서가 동시다발적으로 재편되는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 격변의 시대에 규제기관의 역할은 단지 ‘심사하고 허가하는’ 기능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고 미래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전략 기관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규제기관이 있다. 지난 정부는 규제기관의 기능 현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의료기기·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국제 조화를 위한 규제 정비, ‘규제혁신 4.0’을 통한 일부 절차 개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신속허가 체계 도입 등 성과도 분명히 존재했다. 이로 인해 K-진단키트와 백신 개발 등의 성공 사례가 가능해졌고 일부 제도는 글로벌 모범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산업계가 체감하는 변화는 여전히 미흡했다. 그
06.02
내일(6월 3일)은 대선 투표일이다. 새 정부가 직면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아마 분열된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하나로 묶을 것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칼 슈미트(Carl Schmitt)는 “정치란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것”이라 했다. 정치가 적대의 논리로만 작동하는 현실이 지금처럼 극대화된 적이 없었다. 12.3 계엄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심리적 내전’ 상태다.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현실을 살고 있는 두개의 국민. 이들 사이의 골은 이제 단순한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존재론적 적대 수준에 이르렀다. 분단의 유산과 디지털 혁명이 만든 ‘정서적 양극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가 각각 약 30%, 중도는 30~35% 수준으로 분포한다. 지표로는 균형잡혀 보이지만 갈등의 깊이와 강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화되었다. 이런 극한대립이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그 뿌리는 한국전쟁 이후 80년 가까이 지속된 분단의 상흔에
뇌졸중으로 손가락이 마비된 환자들에게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치료법이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뇌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한 AI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술’을 혁신의료기술로 지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2025년 7월 1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간 의료현장에서 사용이 허용된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3차원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AI 기반 뇌 영상 치료계획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AI가 환자 개개인의 뇌 구조와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전기 자극 위치를 두피에서 찾아낸다. 의료진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두피 위치에 전극을 부착하고 피부를 절개하거나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미세한 직류 전류를 흘려보내 특정 뇌 영역을 자극한다. 이 치료는 기존의 재활 요법과 함께 시행돼 마비된 손가락의 운동 기능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05.29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미술과 명작 이야기 (10) 필자는 지난해 여름 ‘나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과 거장들의 개별미술관 순례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면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미술사적 인문학적 견지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르네상스, 매너리즘 미술에 이어 17~18세기 바로크, 로코코 미술을 살펴보았다. 중세의 붕괴로 신 중심의 미술은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되었으며, 종교개혁과 대서양 시대는 유럽의 세력 판도와 미술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구교국가이면서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 대항해시대 해상강국인 스페인, 절대왕정 국가인 프랑스, 신교국가이면서 신흥 해상강국인 네덜란드는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황, 국왕, 귀족, 시민 계급 중심의 미술을 구현했다.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이제 1
“예술을 통제 대상 아닌 동반자로” 기초예술 지원 확대 등 5개 요구 문화예술인과 주권자 5244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예술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민주주의의 동반자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주권행동 문화예술본부는 28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5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지선언에는 미술 국악 연극 성악 오페라 무용 서예 공예 전통연희 민속 등 기초예술 분야 예술인들과 지역문화 기획자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지지선언문은 김어진 겨레 미술, 이종승 배우, 김윤환 화가, 이희원 국악인이 공동 낭독했다. 주요 참여자로는 가수 하림, 나안수 화가, 남요원 전 청와대 문화비서관, 이용민 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김운태 연희단팔산대 이사장, 공재민 한국연극협회 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후보가 광장에 모인 주권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문화예술 현장에서
05.28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와 글로컬대학위원회(위원장 김중수)는 27일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총 81개교가 제출한 55개 혁신기획서 중 18개(25개교)가 예비지정됐다. 이 중 경남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연합) 한남대 등 4개는 2024년 본지정 평가에서 미지정된 대학으로 별도 심의를 통해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했다. 예비지정 대학은 단독 신청 12개(12개교),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 3개(6개교), 연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 3개(7개교)로 구성됐다. 국립대학 7개교, 사립 일반대학 15개교, 전문대학 3개교가 포함됐다. 주요 예비지정 대학으로는 경남대 경성대 계명대 국립금오공과대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공주대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남 부산 대구 경북 전남 광주 전북 제주 충남 대전 등 전국적으로 분포했다. 이번 예비지정 평가는 한국연구재
올해 처음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지원자가 50만3572명으로, 작년(47만4133명)보다 2만9439명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재학생은 41만3685명(82.2%)으로 작년보다 2만8250명 늘었고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8만9887명(17.8%)으로 작년보다 1189명 증가했다. 재학생 비율은 작년(81.3%)보다 0.9%p 증가했고 이에 따라 졸업생 등 비율은 0.9%p 감소한 17.8%로 집계됐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에 36만8018명(59.7%), 과학탐구 24만8642명(40.3%)이 지원했다. 사회탐구는 작년(51.9%)보다 지원자 비율이 7.8%p 늘어,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