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
2025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양국간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수출통제 문제를 논의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양국 대표단이 이날 오후 8시까지 6시간 이상 대화한 뒤 첫날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양측은 10일 오전 10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중국 대표단은 중국의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을 겨냥한 기술 수출통제를 일부 해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화학 및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통제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고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런 수출통제는 미국이 최근 중국과 무역 갈등 국면
06.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 성공을 예로 들며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페르필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시행돼 올해 말 종료되는 주요 감세안을 연장하고 부채한도를 5조달러(약 6795조원)까지 늘리는 조항이 포함된 예산법안으로, 법안 통과시 미국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해왔다. 라나시온은 머스크가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정책에 대한 자신의 이념적 유대감을 이용, 엑스(X)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을 지난 7일 공유하면서 트럼프의 예산법안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공유한 글은 “밀레이는 공공지출을 30%나 줄이고 단 한달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그의 인기는 떨어지지
06.05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 국가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50% 관세 부과’에 강력히 반발하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국은 북미 3국간 무관세 자유무역의 근거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행사항 검토를 앞두고 ‘합의를 통한 현상 유지’에 집중하되 경우에 따라선 맞불관세라는 강공 모드로 전환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50% 관세에 대해 “매우 불공정하며 부당한 조처”라며 “적절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업계 보호를 위해 대응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단순히 눈에는 눈 차원의 대응이 아니라, 우리 산업과 고용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혀 ‘맞불 관세 부과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뉘앙스를 숨기지 않았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USMCA를 언급하며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부품이 국경을
06.04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은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이번 대선으로 한국 민주주의 제도가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계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이날 성명에서 “이 대통령 당선인의 선출을 축하하며 미국과 한국 간에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를 계속해서 쌓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미 동맹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적이 없었다”면서 “우리 경제를 부유하게 하고, 양국 국민 간 유대를 강화하며, 안정적이고 안전한 지역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진 섀힌 의원(뉴햄프셔)도 당선 축하 성명을 내고 “오늘 대선의 결말은 한국의 제도가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과 법치주의를 지키는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섀힌 의원은 “난 한미 간 경제, 안보, 인적 관계를 심화하고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대통령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고, 한반도에서 우리의 억제력
미국과 유럽연합(EU)이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협력이 심화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일본은 조속한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한국의 이재명정부와 한미일 3자 협력 등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를 대표해 공식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한민국 14번째 대통령으로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제21대 대통령이지만,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전통대로 인물 중심으로 카운트를 해서 ‘14번째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 면서 “우리는 또 오늘의 전략적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05.30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학·직업훈련·연구 목적의 비자(F·M·J 비자) 신청자에 대한 인터뷰 일시 중단 조치와 관련해, 중단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신청자들에게 수시로 온라인 예약 일정을 확인하라고 권했다. 태비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자 발급을 위한 절차가 신청과 인터뷰 두 단계로 이뤄진다고 말한 뒤 “지금도 비자 신청은 가능하다. 정기적으로 가능한 (비자 인터뷰) 일정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볼 것을 권장한다”면서 “현재 일부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부는 F(유학·어학 연수 등)·M(직업훈련)·J(방문 연구원 등) 비자와 관련, 신청자의 SNS를 비롯한 신원 검증 절차 확대를 위해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비자 인터뷰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폴리티코가 지난 27일 외교 전문을 토대로 보도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추가 지침 시점에 대한 질문에 “여러분은 추가 정보를 받게 될 것이지만, 정확한 시간표를
05.28
동남아시아 지도자들이 27일 아세안(ASEAN) 정상 회담을 마친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일방적인 무역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성명에서는 구체적으로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부과한 고율 관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은 동남아의 최대 수출 고객국가이다. 아세안 지도자들은 “우리는 관세와 기타 무역 및 투자 제한과 관련된 일방적인 조치의 지속적인 증가와 글로벌 분열의 위험 증가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26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 회담에서 발표됐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중국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세안 회원국들은 모두 미국과의 양자 무역 적자 상위 20개국에 포함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대해 24%에서 49%에 이르는 ‘상호적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른바 ‘기드온의 전차’ 군사작전을 확대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자 유럽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2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이날 팔레스타인 지역 내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의회 심사를 거쳐 올해 말께 상·하원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 외무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지역 내 불법 정착촌과의 상품 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국제법에 따른 의무라는 것이 정부의 견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요르단강 서안 지역 등을 점령하고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들을 이주시켜왔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이를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해왔지만 이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AFP는 아일랜드의 이번 조치가 EU 회원국으로서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법안
05.27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 동행을 거부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3~16일 중동 3개국 순방을 앞두고 백악관이 여러 미국 기업 CEO들에게 동행을 권유했지만, 애플의 쿡 CEO는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기간에 쿡 CEO를 여러 차례 비난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행사에 여러 미국 기업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칭찬하면서 “팀 쿡은 여기 없지만, 당신은 있다”고 했고, 카타르에서는 “팀 쿡과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아침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
05.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유대주의 대응 미흡 등을 이유로 하버드대학교에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 데 이어, 컬럼비아대학교 등 다른 대학으로도 이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버드대는 SEVP 상실에 따라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기존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옮겨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법적 지위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SEVP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관리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인증이 없으면 유학생 비자 발급을 위한 필수서류인 I-20를 발행할 수 없다. 이날 놈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버드대에 적용한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조치를 다른 대학에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
방글라데시가 인접국인 인도와의 무역 갈등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21일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상공부는 전날 관계부처와 민간부문 등의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마부르 라흐만 상공부 차관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 “우리는 (무역갈등과 관련해) 어떠한 보복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상공부 차관 회의 개최를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인도 상공부에 이미 발송했다고 말했다. 양국 무역 갈등은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지난달 13일 육로를 통한 인도산 실 수입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인도는 방글라데시산 의류 제품의 인도 육로를 통한 수송을 중단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어 인도는 지난 17일 방글라데시산 의류와 가공식품의 육로 수입을 금지하고 특정 항구를 통한 방글라데시산 면 제품, 과일 등의 수입도 제한했다. 방글라데시로서는 인도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입
05.22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타깃은 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올해 회계연도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종전 8.8~9.8달러에서 7.0~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망치 범위 하단 기준으로 순익 전망을 종전보다 20%나 낮춘 것이다. 매출 전망도 앞선 실적 발표에선 올해 약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낮은 한 자릿수대 감소’로 낮춰서 제시했다. 소매업체들이 ‘트럼프 관세’를 얼마나 잘 헤쳐 나가는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관세가 초래하는 후폭풍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클 수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제시하는 실적 가이던스는 향후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
05.20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5년 만에 양측의 관계 재설정에 합의했다. 영국과 EU는 방위·안보 협력을 비롯한 정치·경제 등 다방면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이로써 영국이 2020년 브렉시트를 발효한 지 5년 만에 양측 관계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양측이 서명한 파트너십은 방위·안보 협력, 러시아의 위협 등 지정학적 도전에 맞선 협력,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동의 이해 등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국와 EU는 방위·안보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정보 공유는 물론 해상·우주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EU가 추진하는 1500억유로(약 240조원)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에 영국이 동참할 길이 열리게 됐다.
05.19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대변인이 낸 성명을 인용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격적인 형태’(aggressive form)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 결절이 새로 발견돼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이 “지난 16일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9점(등급 그룹 5)으로 특정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측은 “이는 좀 더 공격적(aggressive)인 형태임을 나타내지만,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주치의와 함께 치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는 통상 글리슨 점수로 나타내는데 점수가 2~6점이면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05.16
무역 긴장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면서 싱가포르의 민간 주택 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중 개발업체들이 판매한 민간 주택 수는 66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3월에 판매된 729가구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전년 동월(301가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가의 부동산 시장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부동산 시장은 올해 초 가족 단위 구매자와 투기 수요가 교외 지역 분양에 몰리며 강한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경제에 대한 성장 위험과 함께 분양 프로젝트 수가 줄어든 것이 시장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서남부 비즈니스 파크 인근의 한 신규 프로젝트는 4월 한 달 동안 전체 분양 물량의 3분의 1도 판매하지 못했다. 인근의 또 다른 주
05.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각종 연구 예산 삭감과 공공 연구소 해체, 강경 이민정책 등으로 미국을 떠나려는 과학 인재들이 급증하자 세계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을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세계 최상위급 연구자와 과학자들의 ‘메카’로 여겨졌다. 어느 분야에서든 연구 예산은 더 많았고, 연구자들에게 주는 급여는 더 높았으며, 연구실 시설과 장비도 더 우수했다. 지난해 미국은 연구·개발(R&D)에 거의 1조달러(약 1404조원) 예산을 지출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기초 연구 분야에 투입된 비용 가운데 정부 지출이 약 40%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상황은 정반대로 흘렀다. 과학 연구소와 대학에 지원하는 수십억달러의 연방 예산이 삭감되고 연구 대상 분야가 제한되기 시작했다. 또 강경한 이민정책으로 외국 출신의 연구자와 유학생들을 내쫓고 있다. 과학
미국 달러는 오랜 시간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그 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는 최근 출간한 저서 '우리의 달러, 당신들의 문제(Our Dollar, Your Problem)'에서 “달러패권은 닉슨 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향후 5~7년 내에 구조적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책에서 달러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누려온 과도한 특권의 이면과 그 기반이 서서히 약화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달러패권 닉슨 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 달러는 단순한 결제수단이 아니다. 미국의 외교력과 제재수단, 금융시장 지배력의 핵심축이다. 이같은 달러패권이 50년 만에 최대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이유는 이렇다. 미국의 만성적인 재정적자, 정치적 불확실성, 연준의 독립성 약화, 일방적 제재 남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05.14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대외 정책 최우선 방침이 “평화와 파트너십”이라면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 밝히고, 이란에 대해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연설에서 시리아 문제에 대해 “제재를 모두 해제할 것”이라면서 “시리아에 발전할 기회를 주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는 작년 말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과도정부가 들어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시리아 간 정상적 관계를 복구하기 위한 첫 조치를 이미 취했다”라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이번 주 후반에 튀르키예에서 시리아의 신임 외무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짧게 회동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
05.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인해 미국의 지난달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관세로 163억달러(약 23조2000억원)를 거둬들여 월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4월 관세 수입은 3월(87억5000만달러)보다 약 76억달러(약 10조8000억원), 8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25회계연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현재까지 633억달러를 관세로 벌어들였으며, 이는 직전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54억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WSJ은 “일반적으로 관세는 정부 회계에 수입으로 반영되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며 “4월 증가분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4월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를 포함한 관세 수입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세 수입 급증에도 재정 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
05.1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는 15일(현지시간) 직접 대화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 이번에는 러시아인들이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일부터 완전하고 지속적인 휴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외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 살상을 지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