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치아 교정치료

2015-03-24 01:31:52 게재

평생 안고 살아온 치아 콤플렉스, 과감한 교정 치료로 날린다!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인 시대. 이런 흐름 속에서 남녀노소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최근 중년에 접어들어서도 그동안 몰라서, 혹은 용기가 없어서 망설였던 치아 교정을 하는 중년들이 늘고 있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외모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중년의 치아교정에 대해 선정릉역 사거리에 위치한 데이지 치과 이민정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나이 들어 웬 치아 교정이냐고 할지 몰라 그동안 망설였던 김은영(강남구 대치동· 47)씨. 주위 친구들과 남편의 농담어린 힐난(?)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결단해 치아 교정치료를 시작했다. 그동안 다소 돌출된 데다 삐뚤빼뚤 고르지 못한 앞니가 평생 신경 쓰였던 터다. 남편이나 애들은 지금까지도 괜찮았는데 새삼스럽게 웬 교정이냐며 말렸지만 스스로가 업보처럼 평생 가져온 콤플렉스였다. 

돌출되고 삐뚤빼뚤한 앞니는 내 인생의 콤플렉스
김 씨는 “항상 튀어나온 앞니 때문에 신경이 쓰였어요. 가까운 사람들이야 하도 봐서 그러려니 했지만 저는 좀 힘들었어요. 더 늦기 전에 교정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청소년들이나 하는 줄 알았지 이 나이에 해도 되는 줄 몰랐거든요.”
반백년을 살았음에도 여전히 외모에 대한 욕구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더구나 외모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대한민국이 아닌가. 요즘에는 중년의 개념 자체가 변하고 있다. 이제는 중년이면 노년을 대비해야 하는 나이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시대가 됐다. 사회생활은 더 활발해졌고 ‘미중년’이란 말이 유행하면서 주름살을 없애는 수술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치아 교정까지 하는 중년들도 부쩍 늘어났다. 
데이지 치과 이민정 원장은 “현재 중년으로 불리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여유도 생기고 공식적인 자리가 많아지는 등 예전 청년들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예전의 청년들처럼 심미적인 욕구와 필요도 생긴 거 같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나이가 들어서 포기했던 치아 교정을 조금씩 시작하게 된 거죠. 치아만 달라져도 인상 자체가 아예 변하니까요. 더구나 요즘은 금속으로 만드는 메탈 교정기가 아닌 투명한 레진이나 치아색의 세라믹 교정기, 인코그니토처럼 안쪽 치아에 설치하는 설측 교정 장치, 그리고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인비절라인이라는 투명 교정기 등 다양한 재료가 있어 전보다 훨씬 심미적으로 교정치료를 할 수 있어 알아채기 힘듭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중년에 교정을 하는 환자들이 꼭 외모 때문에 하는 것만은 아니다. 치아가 삐뚤빼뚤하면 칫솔질이 어려워 치아나 잇몸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청소년기를 지나 중년이 되면 대부분 잇몸질환을 앓게 된다. 그 결과 치아를 잡고 있던 뼈와 잇몸이 녹고 내려앉아 치아가 더 빨리 상하게 된다. 따라서 중년이라도 교정치료를 하루라도 빨리 해주면 치아 건강과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교정치료를 해주면 칫솔질이 용이해져 잇몸 염증이나 프라그로 인한 입 냄새까지 방지할 수 있다. 중년의 잇몸관리는 청소년기 학생들보다 그 중요성이 더 크다. 그만큼 더 쉽게 상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정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청소년들보다 치아를 잡아주는 뼈의 높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작은 힘으로 치아를 움직여 교정을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삐뚤빼뚤한 치아를 방치하면 미관상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우려도 있고 잇몸관리 측면에서도 더 늦기 전에 해주는 것이 좋다.

재료의 발달로 외부에서는 알기 힘든 투명 교정 장치
이민정 원장은 위 앞니가 삐뚤빼뚤하면 잘 웃지 못하고 입술 미소라인도 밑으로 처지는 나이든 미소가 되는데, 교정치료를 하게 되면 윗니가 더 많이 보이는 더욱 밝고 젊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어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예전에는 교정 장치를 하면 치아가 한 번에 강한 힘을 받게 돼 교정치료 시에 통증이 많았지만, 요즘은 재료의 발달로 예전과 비교해 통증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한다. 또, 전체적인 교정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면 비용 역시도 생각보다 많이 들진 않는다고 한다. 물론 최근 출시된 인비절라인의 경우는 투명교정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본을 떠 미국본사로 보내 제작하기 때문에 다소 비용이 들어가긴 한다.
그럼에도 곧 결혼식을 올릴 신부나 면접을 봐야 하는 취업준비생, 연예인 지망생들은 뺐다 꼈다 할 수 있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인비절라인을 선호하기도 한다.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중년의 교정 치료. 이런저런 이유로 청소년기에 교정 치료를 받지 못해 치아 때문에 평생 콤플렉스를 갖고 살았다면 이제라도 과감하게 교정치료를 받고 밝고 건강한 미소로 더 자신감 있는 인생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말 데이지 치과 이민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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