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학교 식물원' 둘러보기
꽃들에게 반하고 꽃향기에 취하다

올봄에는 지천에 핀 형형색색의 꽃들이 유난히 곱고 사랑스럽다. 마치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은 그리운 임의 얼굴 같다. 5월의 황금연휴, 어디를 갈까 고심하다가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신구대학교 식물원'을 찾았다. 꽃들에게 반하고 꽃향기에 취한 행복이 넘치는 하루였다.
국내외 식물 수집, 보존, 전시하다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에 있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주소로만 보면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양재역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식물자원을 개발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2005년 5월 개원한 이곳은 국내외 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하고 있다.
식물 연구가 주목적이지만 수목원 전문가(가드너)과정, 조경가든대학, 시민정원사 등의 식물관련 교육과 또 일반인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관람을 전문으로 하는 식물원은 아닌 셈이다.
입구 쪽 '가든 카페'에 앉아 드넓게 펼쳐진 꽃의 향연을 바라보았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 그리고 전문가용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바쁜 사람들이 화사한 꽃들과 어우러져 여유로운 풍광을 연출한다. 또 한쪽에서는 식물심기, 곤충피리 만들기,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카페를 나와 광장으로 향했다. 양동이를 머리 위로 올린 채 몸에 연신 물을 붓고 있는 여성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튤립축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중앙에는 분수대가 있고 주변에 만개한 울긋불긋한 튤립과 이름 모를 꽃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꽃, 여자 핸드백과 신발 속에서 피어난 꽃 등 독특한 화분이 흥미롭다. 물론 난생 처음 보는 꽃들도 많다. 특히 풍차꽃(디모르포테카)이 압권이다. 못 보신 분들은 반드시 찾아보길 권한다.
식물원은 크게 2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첫 번째 테마인 '눈으로 보는 정원'에는 계절초화원, 나무관찰원, 유실수원, 고층습지원, 습지생태원, 멸종위기식물원, 붓꽃원, 국화원, 철쭉원, 작약원, 수련원, 카멜리아원 등이 있다. 둘째 '몸으로 느끼는 정원'은 숲전시관, 전통정원, 곤충생태관, 오감정원, 어린이정원, 에코센터, 어린이놀이터, 나리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왼쪽 위로 올라가면 커다란 장수하늘소 모형이 버티고 있는 '곤충생태관'이 보인다. 그곳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계절초화원'이 나타난다. 5월의 계절초는 튤립인 듯 분수 주변은 온통 튤립으로 둘러싸여 있다. 리듬에 맞춰 물을 뿜는 분수와 원색의 알록달록한 튤립 앞에서 사람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융단처럼 펼쳐있는 철쭉꽃 향연
'계절초화원' 위에는 '에코센터(온실)'가 있다. 나뭇잎에 맺혀있는 이슬방울을 상징한다는 '에코센터'에는 제주도 및 남쪽지방에서 자생하는 동백나무 같은 난대식물들이 전시돼 있다. 안에서 열리고 있는 분재 전시회도 볼만하다. '에코센터'를 지나면 숲 속으로 난 오솔길로 접어들게 된다. 멸종위기식물원, 나리원, 습지생태원, 고층습지원, 약초원 등이 나온다.
'멸종위기식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식물, 개체수가 아주 적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약초원'에서는 감초, 구기자, 당귀, 작약, 지황 등 약재로 쓰이는 약초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제철인 철쭉꽃을 보고 싶다면 숲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 된다. 여러 색깔의 만개한 철쭉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또한 입구 왼쪽의 숲전시관 전시실에서는 새초롬 금낭화 사진전이 진행 중이다. 사진을 먼저보고 정원 곳곳에 숨어 있는 금낭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식물원 자체는 그리 넓지 않지만 산비탈을 이용하여 조성되었기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며 숲의 정기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TIP
* 라일락 특별전 '라일락 꽃향기를 맡으며…'
ㅇ 내 용 : 라일락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원종을 기반으로 2,500여종의 품종이 탄생했다. 원종의 자생지는 아시아에 집중돼 있는데 그중 중국에 20여종, 한국에 개회나무, 버들개회나무, 꽃개회나무, 수수꽃다리, 털개회나무 등 5종이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라일락 중에 '미스 킴(Miss Kim)'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1947년 미국의 엘윈 미더(Elwin Meader)가 북한산에서 털개회나무의 종자를 채집, 미국에서 개량해 만든 품종인데 그가 한국에 있을 때 도움을 준 사람인 미스 킴의 이름을 딴 것이다.

ㅇ 전시기간 : 5월 7일(목)~5월 17일(일)
ㅇ 오픈하우스 : 5월 9일(토), 5월 10일(일)
-하루에 두 번(오전 11시, 오후 3시 30분) 매표소 앞에서 출발
-식물원 최초로 비 관람구역인 라일락 품종 보존원을 개방하여 200여 라일락 품종에
대한 무료해설을 진행한다.
-한번에 20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 필수
* 식물원 관람안내
ㅇ 관람기간 : 연중
ㅇ 관람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ㅇ 입 장 : 폐장 1시간 전까지 가능
ㅇ 휴 원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원)
ㅇ 문 의 : 성남시 적푸리로 9 (031-724-1602)
ㅇ 요금안내
| 구분 |
개인 탐방료 |
단체(20인 이상) |
| 성인 |
7,000원 |
5,000원 |
| 초, 중, 고 |
5,000원 |
3,000원 |
| 유아(만3세~6세) |
3,000원 |
2,000원 |
* 꽃 해설 투어 '식물원의 봄꽃을 찾아서'
ㅇ 내 용 : 전문가의 꽃에 관한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기
ㅇ 운영기간 : 3월 31일~5월 29일
ㅇ 소요시간 : 60분
ㅇ 장 소 : 신구대학교식물원 입구
ㅇ 참가인원 : 최소 15명~최대 25명
ㅇ 요 금 : 9,000원
* 이인환 사진전
ㅇ 주 제 : 새초롬 금낭화
ㅇ 장 소 : 숲전시관 전시실(입구에서 왼쪽)
ㅇ 기 간 : 4월 2일~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