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보고서 그만” MZ 공무원이 바꾼다

2026-04-17 13:00:02 게재

행안부 저연차 주도 혁신기구

생산 관행 11개 과제 정비

행정안전부에서 저연차 공무원들이 주도하는 조직문화 혁신이 본격화된다.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비생산적 업무를 줄이고 실무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시도다.

행안부는 16일 ‘혁신행정 플러스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11개 혁신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직 경력 4년차 이하 공무원 7명으로 꾸려졌으며 2년차 공무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중앙부처에서 저연차 공무원이 혁신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행정안전부 전경. 사진 행안부 제공

이번 위원회는 현장 공무원들이 체감하는 비효율 업무를 직접 발굴해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안전부는 2개월간 익명게시판을 통해 문제 사례를 수집했고,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대표적인 개선 과제는 ‘부서장 부재 시 업무보고’ 폐지다. 그동안 부서장이 자리를 비우면 별도 보고서를 작성하는 관행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메신저 등으로 간략히 공유하거나 복귀 후 구두 보고로 대체하기로 했다.

평가 시기마다 반복되던 과도한 참고자료 작성도 줄인다. 자료 분량 제한을 도입해 부서 간 경쟁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수기 작업과 반복적인 취합 절차도 개선 대상이다. 팀별로 작성한 자료를 서무가 다시 취합하던 방식 대신 공동 편집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전환한다. 시스템 간 데이터 연동을 통해 연락처 등 정보도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보고 중심의 업무 문화를 줄이고 정책 기획과 집행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불필요한 보고와 비생산적 업무를 줄이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정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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