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약국조제 약봉지에 유효기한 표시를"

2015-05-27 10:27:09 게재

시민제안, 부작용예방

서울시의회는 만 20세 이상 시민 355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하고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 시·의회 행정 중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시민들 우수 제안을 매달 게재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병원에서 처방받고 다 먹지 못해 남은 약을 보관했다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면 다시 먹곤 합니다. 그런데 조제약 봉지에는 조제일자 약품사진 약품명 복약안내까지 설명돼있지만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사는 김치휴씨는 4월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요원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행정업무 분야에 대한 의견'으로 조제약 봉지에 유효기한을 표시하자고 제안했다. 조제일과 발행일 이외에도 적정 유효기간까지 정해 적는다면 환자가 다시 복용할 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은 일반쓰레기와 분리해 가까운 약국 폐의약품 분리수거함에 버려달라는 문구도 기재하자"며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버리지 않아 하천과 토양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심사위원회는 지난 한달간 시민 111명이 보내온 제안 가운데 7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박기원씨는 아리수 품질확인 신청을 할 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청 후 방문까지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시간,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개선방안 등이다. 그는 "진행과정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 궁금하면 일일이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며 "방문시간대와 방문자, 수질검사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확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나나(45·종로구 종로6가)씨를 포함한 4명은 지정과제인 '자전거도로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황씨는 네덜란드 사례를 들어 자동차와 자전거 접촉·총돌사고 예방책을 제시했다. 교차로나 신호대기 후 출발할 때 자전거가 우선하도록 법적으로 보장하자는 주장이다. 그는 "회전교차로에서도 자전거 행렬이 지나고 자동차가 진입하도록 할 수 있다"며 "자전거도로 개선으로 승용차 이용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주민 건강증진 등 여러 혜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홍지은(동대문구 전농동)씨는 서울시 자전거 이용정보를 통신사 네비게이션 앱 등과 연계한 자전거 전용 앱을 제안했고 안성덕(강동구 천호동)씨는 한강 자전거도로부터 편도 2차선으로 개선, 위험한 추월사고를 막자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 진영준(종로구 혜화동)씨는 자전거로 서울시내 고궁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코스 개발을, 홍성민(마포구 공덕동)씨는 지하철 1회용 카드와 손잡이 살균소독 등 위생관리를 주문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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