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수에 맞는 책으로 흥미와 실력 두 마리 토끼 잡기

2015-07-09 00:55:16 게재

목표! 방학동안 영어 챕터 북 30권 읽기

초등 1학년 딸을 둔 이미현(41ㆍ서초구 잠원동)씨는 요즘 아이 영어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다. 2년 동안 영어 유치원을 다니면서 영어 말하기나 영어 책읽기는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보였는데, 학교에 들어가면서 1주일에 영어책 한 권 읽기도 쉽지 않은 것. 지금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에서는 주로 문법이나 작문, 미국 교과서 위주의 수업이 대부분이라 영어책 읽기는 점점 더 멀어진 듯하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은 다른 무엇보다 영어 챕터 북 읽기에 매진해 볼 생각이다. 마음은 단단히 먹었지만 막상 아이에게 맞는 영어 책을 고르려고 하니,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인지, 또 아이가 흥미를 보일지 걱정이 앞선다.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골라주고, 다른 엄마들은 어떤 책을 읽게 하는지 궁금해졌다.


참고자료 & 자료출처 www.lexile.com, www.artbookfinder.com, 동방북스(www.tongbangbooks.com), 쑥쑥몰(eshopmall.suksuk.co.kr)


아이의 독서지수를 먼저 알아야
영어책 읽기에 앞서 먼저 아이에게 맞는 책을 선택해야만 한다. 보통 영어 도서관이나 혹은 영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원에서는 한 페이지에 3~4개 이상 모르는 단어가 있거나 사전을 찾지 않고 70% 이상 이해할 수 없다면 아이가 제대로 책 읽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혹은 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책을 가이드하기도 한다. 흔히 ‘영어 독서지수’이라고 불리는 AR 지수와 Lexile 지수가 바로 그것. AR지수는 영어권 나라에서
초등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실제 책의 난이도를 분석하고 학생들의 독서 능력을 분석해서 레벨을 나누었다. 평가의 기준은 문장의 길이, 단어의 철자 수, 단어의 난이도, 책에 포함된 어휘 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종합적인 독서능력을 평가한다. Lexile 지수는 미국의 독서능력 평가 지수로 주로 어휘의 난이도와 지문의 길이로 레벨을 나누고  있다. Lexile 지수는 미국의 학력평가나  교과과정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교과서 연계 책들 역시 이 Lexile 지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Lexile 지수는 토플(IBT)성적과도 연계되어 토플점수 몇 점이면 Lexile 지수는 몇 점인지 표시된다.

흥미 갖는 것으로 단계별로 확장시키기
아이의 독서 수준을 파악했다면 다음 기준은 아이의 흥미를 고려해야 한다. 영어책이든 한국어 책이든 독서의 첫 번째는 바로 아이의 흥미. 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어휘력이 부족한지, 의미 파악이 힘든지, 지나치게 지문이 길지는 않은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먼저 단어에서부터 시작해 문장으로, 문장에서 문단으로, 문단에서 짧은 글로, 짧은 글에서 얇은 책으로, 점차 두꺼운 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아이도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읽기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챕터 북은 그림의 비율은 줄이고 텍스트의 비율이 높고 책 안에서 여러 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어 다양한 글의 전개를 배울 수 있지만 읽기 능력이 안 되거나 혹은 충분한 읽기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아이가 힘들어 할 수 있다. 보통 초등 저학년부터 AR레벨 2.0부터 시작하게 된다. 챕터 북을 힘들어한다면 그림책이나 단계별로 나누어진 리더스 북으로 읽기 훈련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언어능력만으로 본격적인 챕터 북 읽기가 가능하더라도 연령이 낮다면 아이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리즈물을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시리즈물은 등장인물과 배경이 중복되기 때문에 읽기가 훨씬 수월하고 시리즈 전체를 읽을 수 있는 흥미를 유발해 장기적인 독서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 독서지수, 여기서 테스트해보자!
온라인 영어 도서관이나 영어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에서는 대부분 AR 지수를 테스트 받아볼 수 있다. 많은 곳에서 무료로 운영하거나 비용도 저렴하다.
*청파 어린이 영어 도서관(02-702-0641)
테스트 후 리포트를 발급하여 개인의 독서지수(Lexile 지수)를 수치로 나타내주고 미국 학년 기준치를 알 수 있다. 비용은 1회 5,000원.
*쑥쑥몰 전자도서관
www.suksuk.co.kr에서 전자도서관을 선택하면 미국 교과서 기준의 레벨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1회 5,000원.
*리딩타운 & 리딩게이트
www.readingtownusa.com에서 회원가입 후 레벨 테스트를 누르면 5,000원 결제로 미국 교과서 기준의 독서레벨을 측정할 수 있다. www.readinggate.com에서 회원가입 후 1회 무료 테스트를 받을 수 있고, 미국 교과서기준의 독서레벨과 Lexile 지수가 함께 표시된다.
*닥터정 E클래스 반포잠원점(02-593-4044)
AR테스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아이의 독서지수에 맞는 책읽기 상담도 가능하다.
*http://testyourvocab.com
자신의 단어 수준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이트. 여기서 나온 숫자를 10으로 나누면 그것이 바로 Lexile 지수다.


AR지수와 Lexile 지수 연계



Lexile AR Lexile AR
25 1.1 675 3.9
50 1.1 700 4.1
75 1.2 725 4.3
100 1.2 750 4.5
125 1.3 775 4.7
150 1.3 800 5.0
175 1.4 825 5.2
200 1.5 850 5.5
225 1.6 875 5.8
250 1.6 900 6.0
275 1.7 925 6.4
300 1.8 950 6.7
325 1.9 975 7.0
350 2.0 1000 7.4
375 2.1 1025 7.8
400 2.2 1050 8.2
425 2.3 1075 8.6
450 2.5 1100 9.0
475 2.6 1125 9.5
500 2.7 1150 10.0
525 2.9 1175 10.5
550 3.0 1200 11.0
575 3.2 1225 11.6
600 3.3 1250 12.2
625 3.5 1275 12.8
650 3.7 1300 13.5

*초등 저학년은 평균적으로 Lexile 지수 200~500, 고학년은 300~800정도이다. AR지수와 Lexile 지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참고용 지수로, 아이가 흥미를 보이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표 출처 www.lexile.com>


초등 저학년 베스트셀러 챕터북

Winnie the Witch 시리즈
Laura Owen, Korky Paul/Oxford University Press
AR레벨: 2.4~2.8/코믹&유머
엉뚱한 마녀 위니와 고양이 윌버의 엉뚱발랄 유머러스한 스토리. 그림이 있는 리더스 북을 충분히 읽은 다음 챕터 북으로 넘어가려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공식사이트 (winnie-the-witch.com)에서 다양한 학습지와 독후 자료, 저자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Nate the Great 시리즈
Marjorie Weinman Sharmat/Random House
AR레벨: 2.1~2.9/모험, 추리
한 권당 48~60 페이지 내외로 길이가 짧은 소년 탐정 Nate의 흥미로운 탐정 이야기. 짧고 반복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국내에서도 시공 주니어에서 번역본이 있어 더욱 친숙하게 읽을 수 있다.

 


 

MY Werid School 시리즈
Dan Gutman/Haper Collins USA
AR레벨: 2.3~2.9/일상
기발한 장난이 펼쳐지는 뒤죽박죽 괴짜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 이야기. 반복적 단어와 라임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다. 

Junie B Jones 시리즈
Barbara Park/Random House
AR레벨: 2.5~3.1/일상
말괄량이 소녀 Junie B. Jones가 학교, 집, 생활 속에서 겪는 성장 에피소드. 단어나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서 아이 혼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Fly Guy 시리즈
Tedd Arnold/Scholastic
AR 레벨: 1.8~2.3/코믹
파리 Fly Guy를 애완용으로 키우게 된 소년 Buzz의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책에서 챕터 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읽기 좋은 책. 저자의 홈페이지(teddarnoldbooks.com)에 들어가면 다양한 액티비티 자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Magic Tree House 시리즈
Mary Pope Osborne/Random House
AR레벨: 2.7~3.5/모험
국내에서도 번역된 챕터 북. 주인공 잭과 애니의 모험담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인류 최초에서부터 중세, 현대에 이르는 역사, 풍속, 지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www.magictreehouse.com)에서 액티비티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

Arthur 시리즈
Marc Brown/Little Brown Young Reader
AR 레벨:2.7~3.7/일상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친근한 이야기로 쉬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리즈 자체 내에 Beginning, Middle, End로 난이도를 나누고 있어 골라 읽기가 편하다.

 

 

Horrid Henry 시리즈
Francesca Simon/Orion Book
AR레벨:2.7~3.1 /일상
개구쟁이 Henry의 학교와 일상 이야기. 주변 사람들은 이 꼬마 악동을 징글징글한 말썽쟁이 ‘Horrid Henry ’로 부른다. 챕터 북을 막 읽기 시작한 아이들부터 챕터 북 읽기가 어렵지 않은 아이들까지 읽을 수 있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