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전시회와 함께 추억을 쌓아요!
다채로운 전시, 가을 감성 만끽하기 좋아
벌써 가을의 끝자락이다. 낙엽이 무성한 거리를 걷다 보면 마음 한구석 쓸쓸한 기분마저 드는 계절이다. 하지만 청명하고 맑은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시간이다. 깊어가는 사색의 계절, 우리 지역의 11월 전시회를 통해 가을보다 깊은 정취를 느껴보자.
국립현대미술관, ‘아티스트 파일 2015:동행’

‘아티스트 파일 2015:동행’은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50년을 기념하여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국립 신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전시이다. 2015 여름, 일본에서 먼저 전시되었으며 11월 10일부터 25일까지는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질의 독특한 속성이나 공간에서의 미묘한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기슬기 작가와 일상의 단상을 텍스트와 조각으로 풀어내는 양정욱 작가, 가변적인 재료로 조각을 표현하는 이성미 작가 등 한국의 대표 미술가와 고바야시 고헤이, 데즈카 아이코 등 일본의 유명 작가들의 2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뜻깊은 기회이다.
국립과천과학관, ‘동의, 허준-400년간의 진화’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독특한 기획전시를 시작했다. ‘동의, 허준-400년간의 진화’는 감기몸살에 시달리거나 허리 통증으로 ‘한의원과 병원 중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전시이다. 전시회를 통해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의학과 신체라는 공통 목적을 위해 출발한 동서의학이 문명의 발달 속에서 과학의 형태를 갖추어 가는 과정을 전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아울러 허준의 서거 400주년을 맞이하여 현대에도 예방과 치료의 목적으로 한방에서 사용되는 동의보감과 동양의학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체험과 전시를 통해 감기, 염좌, 아토피, 급체 등 4가지 질병 사례에 대해 한의원과 병원 각각의 진단과 치료방법을 비교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전시 기간은 11월 6일부터 12월 6일까지이다.
추사박물관, ‘정벽 유최관’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2015 하반기 특별 기획전으로 ‘정벽 유최관’을 12월 6일까지 전시한다. 정벽 유최관은 추사의 스승 옹방강의 아들인 성원 옹수곤과 추사 김정희, 조선의 시인인 자하 신위, 자신의 이름인 정벽 유최관 4인의 교유를 기려 당호를 ‘성추하벽’으로 지은 문인이다. 아울러 정벽 유최관은 글씨와 대나무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벽가의 선조들, 정벽의 연행, 추사와 정벽, 정벽과 친구들 등 4부로 나뉘어 60여 점의 유물을 진열했다. 특히 추사와 주고받은 글씨를 통해 새로운 추사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가원미술관, 서양화가 ‘손문자 초대전’

과천 가원미술관에서는 서양화가 ‘손문자 초대전’이 11월 20일부터 열린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손 화가는 도예부터 서양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하학적인 선과 화려한 색감의 아름다움을 화폭을 통해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반듯반듯 힘있게 그려진 선, 그리고 그 안을 꽉 채운 선명한 색상의 큼지막한 꽃과 동물들의 그림은 아름다운 늦가을의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진행된다.
흥미 만점, 어린이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은 수준 높은 다양한 체험 미술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전 예약 없이도 참여할 수 있는 상시체험은 인기가 높다. 현재 진행되는 상시체험은 ‘건축아 놀자’,‘미술관 건축 이야기’,‘CM Q'프로그램 세 가지이다. 특히 이중 ‘건추축아 놀자’는 건축을 주제로 한 체험활동이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대형 블록을 이용해서 자기만의 공간을 건축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작품 앞 드로잉’,‘출발! 작품속으로’등의 가족 참여 체험 프로그램은 매달 2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