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충남도교육청 학교정책과 고미영 장학관

"자유학기제는 교육혁신 위한 마중물"

2016-07-13 10:29:51 게재

"자유학기제를 이벤트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대한민국 교육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자유학기제니까요"

고미영 충남도교육청 장학관이 '우리식 자유학기제'를 설명했다.

충남도교육청이 추구하는 '우리만의 자유학기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정이 교실수업 변화라는 것. 기존 수업방식은 교사가 주인공이라면 이제는 학생이 수업의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주는 게 '충남형 자유학기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을 자유학기 실시 이전 학기인 '전환학기', '자유학기'그리고 자유학기 이후의 '연계학기'로 운영하고 있다.

전환학기에는 학생들의 꿈과 관심 등을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준비한다. 인성교육과 창의력 강화, 문제해결 능력교육을 교과 과정에 자연스럽게 담았다. 대인관계나 자기관리, 기초학습강화, 민주시민역량을 높이고 국제감각을 키워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의 자유학기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에는 전환학기에서 확인된 학생들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활동과 교과 개선 수업을 진행한다. '연계학기'에는 자유학기제 동안에 싹트기 시작하는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자유학기제 동안 구축한 수업혁신 역량을 다른 학기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중학교 한 학기만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6학기 전체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자유학기제에서 강조하는 학생 중심 수업, 과정 중심 평가,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 등을 담아내고 있다.

주요 과제로 '학생중심 수업 프로젝트' '행복한 학교 프로젝트' 마을과 기업이 참여하는 '자유학기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방학 전인 7월 8일부터 15일까지 교과별로 2학기 자유학기제 수업 준비를 위한 교사연수를 진행중이다. 교과별로 진행하는 연수는 '학생중심 수업,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충남 마중물 자유학기제 수업컨퍼런스'를 주제로 내걸었다.

교사 5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연수는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등을 중심으로 현장교사들의 궁금증과 걱정을 덜어내고 있다.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와 수업개선 변화를 통해 선진형 자유학기제를 구축하겠다는 게 충남도교육청의 목표다.

고미영 장학관은 "충남은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한 학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학년에 걸쳐 자유학기제 철학과 정신이 담기도록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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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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