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교육기관 통합 신호탄? 이 대통령, 통합 임관식 참석

2026-02-20 13:00:04 게재

9년 만에 육·해·공군 사관학교 합동임관식

국정기획위, 육사·육군3사 통합 방안 제시

27일 전북 타운홀미팅 … “새 모델 만들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6년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임관식’에 참석했다. 통합 임관식이 열린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는 간호사관학교 등도 함께 임관식을 치렀다는 점에서 육·해·공사만 함께 임관식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청와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통합 임관식에선 육·해·공군 사관학교 졸업생 558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이들의 가족과 친지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장교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국가 수호의 선봉, 하나 되어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군 통합 의장대 공연을 시작으로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신임 장교들의 ‘국가 수호 결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식후에는 합동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올해 임관자 가운데에는 육군·해병대 장교 남매, 해군·간호 쌍둥이 자매, 해군 장교 부자 등 다양한 병역 이행 가족과 독립유공자 후손도 포함됐다. 신임 장교들은 통합 임관식 이후 각 군·병과별 초군반 교육을 거쳐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선 부대에 배치돼 국가 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례적으로 통합 임관식이 개최되면서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군 교육기관 통합의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대선 당시 펴낸 공약집을 보면, 국방 분야 공약 중 하나로 각군의 이기주의 극복 및 합동성 강화를 위해 단계별 군 교육기관 통합 추진이 명시됐다.

정부 출범 이후 인수위원회 격으로 활동했던 국정기획위에서도 육사와 육군3사의 1단계 통합 후 해사·공사와 2단계 통합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다만 지난해 8월 열린 국정기획위 대국민보고대회에선 군 개혁 관련 내용이 국정과제에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상세히 공개되진 않았다.

국방부에서도 군 교육기관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열린 국방부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종합보고회에선 국군 사관대학교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기존의 육·해·공사 등을 단과대 개념으로 통합하는 안을 국방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전북특별자치도에서 타운홀미팅을 개최한다고 이날 알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뵙겠다”며 참여 신청 링크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은 문화와 역사, 관광의 보고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전략 산업의 씨앗을 고루 품은 곳”이라며 “식량안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지역 활력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업이 뿌리내리며 산업과 지역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전북의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전북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확고히 세워 미래산업을 주도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을 창출하는 기회의 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자리에 함께하셔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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