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항만 컨테이너 고정한다

2026-02-19 13:00:14 게재

부산항 AX, 인명사고 ‘0’ 도전

터미널생산성 30% 증가 목표

부산항만공사가 항만 내 위험 작업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봇기술을 도입해 인명사고 ‘제로(0)’화에 도전한다.

19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설계를 완료한 컨테이너 라싱(고정)로봇은 올해 현장 실증을 거쳐 내년부터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고소작업대를 통해 라싱작업자가 2인1조로 5~6단 높이로 쌓은 컨테이너박스 위에 올라가서 박스가 무너지지 않게 라싱벨트를 묶는 고정작업을 했지만 라싱로봇이 개발되면 이 작업을 대체한다. 작업자들이 추락할 위험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거운 화물을 들어올리고 내리는 작업에 사용하는 와이어로프가 결함없이 안전한 상태인지 점검하는 장치도 AI를 기반으로 개발해 부산신항 3부두에서 실증 중이다.

컨테이너박스가 강풍으로 무너질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해 2030년까지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과거 기상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기본 설계를 마친 후 내년부터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만 작업장 안에서 사람과 장비, 장비와 장비 등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AI 충돌예측 서비스스 올컨e’ 개발도 추진, 내년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부산항 배후단지에 집중한 기업 올카고를 대상으로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다.

공사는 이같은 계획에 더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2030년까지 부산항 터미널 생산성도 30% 향상하는 ‘부산항 AX(인공지능 대전환) 추진계획’안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기반 자동화 터미널’에는 국산 하역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6부두(2-6단계) 운영을 위해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 6기와 트랜스퍼 크레인 34기를 내년 7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원격제어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크레인 하역작업을 세계 최초로 AI 기반으로 제어·운용하는 기술도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 2030년까지 현장 배치를 마치고 크레인 등 항만장비 운영 최적화를 위한 통합제어시스템(ECS)도 내년 3월까지 개발해 현장 실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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