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미래 역량 키우는 학습의 장"

2016-09-12 11:10:35 게재
설동호교육감

"다양한 예술체육활동과 동아리활동을 교과수업과 연계하는 자유학기제 방식에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성장, 신장, 확장을 바탕으로 '교학상장'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참여형, 과정중심형, 진로탐색 지원을 자유학기제 핵심으로 설정한 것이고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대전형 자유학기제'에 대해 설명했다.

7일 괴정중학교를 찾은 설 교육감은 "자유학기제는 미래 인재 역량을 강화하는 장(場)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중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중점 추진중인 '메이커(Maker)교육'은 전국 교육계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메이커교육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설계·제작하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대전시교육청과 정부출연기관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력해 추진 중이다. 학생들이 메이커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대전시교육청 설명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과학도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렸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메이커교육 전초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의 주요 프로그램은 아두이노(arduino), 3D 모델링 및 3D 프린팅, 스크래치 기반 SW 프로그래밍, 드론, 앱 개발 등으로 운영한다.

지역사회 역량도 자유학기제와 접목했다. 은행, 언론을 비롯한 과학분야를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진로체험을 유형별로 분류해 운영했다. 현장직업체험형, 직업실무체험형, 현장견학형, 학과체험형, 진로캠프형, 강연 대화형으로 나눠 학생들 눈높이에 맞췄다.

2학기 전면시행을 앞두고 학부모 진로 코치단을 가동했다. 9월에는 융합수업을 준비하고, 자유학기제 평가 방법 및 생활기록부 기재 요령을 숙지한다. 10월에는 직업전문가 초청 특강을, 11월에는 서술평가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 제2종합청사 기관과 과학관련 연구단지를 적극 활용중이다. 국가기록원 체험을 하고 '나만의 기록물 보존상자'를 만들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등에서 다양한 미래 직업체험을 했다.

민간 기업들도 대전 자유학기제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나 항공사 항공정비와 항공역학을, 승무원체험을 통해 미래 하늘을 나는 꿈을 설계했다. 지역 대학과 특성화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대전교육청이 운영하는 자유학기제 특징 중 하나는 진로체험이나 현장체험을 하는데 혼선이나 중복이 없도록 자유학기제 체험 로드맵을 철저히 운영한다는 것.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자유학기제는 대한민국 교육과정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시행 초기지만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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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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