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음식쓰레기 줄이고 나눔 활성화
먹거리 공유 효과 톡톡
작은결혼식 확대방안도
서울시의회는 의정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35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시민들 우수 제안을 매달 게재한다.
"서울 은평구 응암2동주민센터 주민사랑방에는 먹을거리를 서로 나누는 공유장소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먹거리 공유가 활성화돼있다고 합니다."
서울시의회는 7월 한달간 의정모니터 심사회의에 접수된 시민 제안 60건 가운데 박수영(38·은평구 진관동)씨의 '먹거리 공유공간'을 포함한 11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씨는 은평구 등 자치구에서 확산되고 있는 공유부엌을 서울시 차원에서 먹거리 공유공간으로 보다 확대, 마을공동체 활성화 효과도 얻자는 의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음식물이나 식자재가 애매하게 남아있을 경우 대부분 상하기도 전에 버리고 만다"며 "가까운 동주민센터 등에 먹거리를 기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박씨는 "이를 활용한 요리교실이나 요리나눔 주민포상 등 다양한 행사도 연계할 수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는 물론 삭막한 마을 분위기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재혁(35·금천구 독산동)씨는 서울시 공원에서 진행되는 작은 결혼식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서울을 가지세요'에서 공원 결혼식을 안내하고 있지만 장소와 연락처 외에 장소별 대관료나 접수·운영시기 등 세부사항은 공원마다 직접 문의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진조차 멀리서 찍은 1장만 게재돼있다"며 "결혼식을 준비하는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고 실제 이용자 만족도나 이용후기도 공유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거품을 뺀 실속·맞춤형 공원 결혼식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공원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공통된 내용을 물어봐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비싼 대관료와 답답한 실내 예식장 대신 야외에서 간소한 결혼식을 진행하는 문화가 자리잡는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혜원(32·강북구 번동)·전민교(24·강서구 내발산동)·박성우(36·마포구 공덕동)씨는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이 아닌 공급하는 공공 중심으로 설계된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표지판, 데이케어센터, 고속버스터미널 사이트 개선안을 제안했다. 모양도 위치도 제각각인 안내표지판을 정돈하고 시민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름으로 기관 명칭을 개선하는 한편 버스터미널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지하철역사내 미술문화공간 마련, 지하철 휴대전화 충전공간 개선, 결혼이민자를 위한 건강검진 등도 우수의견으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