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24시간 개표 … 비례의석 16일 저녁쯤 확정

2020-04-14 11:00:0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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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의석차 크지 않으면 '1당 예측' 지연

지역구 개표 7시간 이상 … 윤곽은 자정께

초반 대규모 사전투표·출구조사 결과 주목

4.15 총선 개표는 24시간 진행될 전망이다. 지역구 개표는 7시간여 만에 끝나겠지만 정당개표는 유례없이 많은 정당의 참여로 개표 시작-마감시점을 기준으로 거의 하루 꼬박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선거 다음날 오전 중에는 개표가 마무리되는데 올해는 정당투표 개표가 상당히 오래 걸릴 전망"이라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로서는 언제 완료될 것인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내일 4.15 총선, '꼼꼼하게 확인' |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시의원보궐선거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이 관계자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처음 도입해 득표율, 지역구 의석 등을 고려해 계산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15일 오후 6시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곧바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의 투표가 진행돼 투표함이 곧바로 개표소로 이동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미 개표소에 도착해 있는 사전투표함은 251개 개표소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사상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용지 2348만장(지역구, 정당투표용지 각각 1174만장씩)이 개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 결과를 먼저 확인한 후 숨막히는 개표 결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선거방송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방송사 출구조사도 투표종료와 함께 발표된다. 일각에서는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전투표자들이 조사에서 제외됐고 사전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투표자규모와 비교하면 30~40%의 투표행태가 출구조사에 반영이 안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도 20.14%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거의 적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전망도 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사전투표 개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전국 1만4330개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동한다. 선관위는 "투표마감시각 후 투표소 투표함은 투입구를 봉쇄하고 특수봉인지로 봉인하여 투표관리관·투표참관인이 경찰공무원의 호송 하에 개표소로 이송한다"며 "각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내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은 정당추천 선관위원과 개표참관인, 경찰공무원이 함께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 개표관리에는 7만4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선관위는 "48.1cm의 비례대표선거 투표지는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량 수작업으로 분류하지만 지역구선거 투표지는 투표지분류기로 분류한다"면서 "분류된 투표지는 투표지 심사계수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육안으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개표참관인도 모든 개표소에서 개표 과정을 참관한다"고도 했다. 투표지분류기는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지역구 당락은 자정에 가까워져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000년 16대 총선이후 평균 개표시간은 6.6시간이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개표시간이 5시간 41분으로 짧았으나 2012년 19대와 2016년 20대에서는 각각 6시간 23분, 7시간 50분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정당투표 개표다. 선관위는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개표시간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모든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개표가 완전히 종료되어야 정당별 의석수를 산정할 수 있는 만큼 의석배분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16일 오후에나 비례의석을 포함한 전체 의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석수가 10석 안팎으로 차이난다면 1당 예측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다만 정당투표 득표율도 실시간으로 공개돼 추정은 가능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선거방송을 통해 정당투표 개표현황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게 된다"면서 "일반인들도 비례의석에 대한 대략적인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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