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파행 장기화 조짐
우종환 부위원장 “윤 위원장·정 위원 사과 없어” “내일 회의 불참 통보”
27일 회의 또 무산 가능성 … 당 지도부, 파행 끝낼 ‘조율’ 요구 목소리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징계 심의를 본격화하기도 전에 윤리위가 먼저 파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예정된 3차 회의까지 무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은 26일 오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틀 전 윤민우 윤리위원장과 정경욱 윤리위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저로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부위원장 등 일부 윤리위원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정경욱 윤리위원은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22일 윤리위가 무산된 후 배포된 보도자료 문구를 두고 내부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언론에 보도가 된 일에 대해 설명하며 반대파 윤리위원들이 친한계거나 징계대상자들과 연루되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 윤리위원에게 공개사과와 함께 당직(대변인) 또는 윤리위원 중 한 가지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 윤리위원은 대변인과 윤리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다.
우 부위원장 등 일부 윤리위원은 윤 위원장이 지난 22일 ‘당 대표를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비판하는 행위가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서도 “매우 주관적이어서 징계대상자의 수용성이 떨어진다”며 “국민의힘이 독재정당이라고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위원장에게도 공개사과와 함께 정정 보도자료 배포를 요구했다.
우 부위원장 등 일부 윤리위원은 27일 윤 위원장이 통보한 3차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 부위원장은 “내일 회의에는 불참한다고 통보했다”며 “다른 위원들이 참석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6일 열린 1차 회의와 22일 열린 2차 회의도 6명 정원에 3명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의 ‘조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원 징계라는 중대한 결정을 앞둔 윤리위가 장기간 파행되는 건 당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의 장기 파행을 막기 위해 ‘모종의 결단’을 내릴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