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
주민 참여에 ‘평생 살고 싶은 도시’로 화답
생활불편 신속해결, 지역간 균형발전
왕십리~성수~마장 ‘동북권 경제 심장’
“될 운명이었다고 하면 좀 그렇죠? 지역 어른들이 내 일처럼 나서주셨어요. 아파트단지 주민을 설득하고 식당 주인이 손님한테 이야기하고….”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난 4년간 부구청장으로 일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누구보다 가까이 듣고 주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배우고 그것을 정책으로 연결해 실현하는 경험을 쌓아 왔다”며 “평소에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이 아닌데도 진정성 있게 봐주시고 우러나서 도와주셨다”고 돌이켰다.
그는 “선거기간 후보자로 많은 주민을 만나면서 성동이 가진 저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주민들은 생활 속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역간 격차 없이 함께 발전하길 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성동은 서울을 대표하는 혁신도시이자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도시로 성장했다”며 “그 성장이 주민 행복으로 연결되도록 ‘평생 살고 싶은 성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민선 9기 성동구가 내세우는 핵심 가치는 ‘평생 살고 싶은 성동’이다. 단순히 집이 있는 곳이 아니라 배우고 일하고, 아이를 키우며 노후까지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도시다. 그간 주민들에게 친숙한 ‘성동에 살아요’라는 구호가 ‘성동에 살아 자랑스럽다’ ‘성동을 떠날 이유가 없다’로 안착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성동을 서울 동북권 ‘경제 심장’으로 만드는 게 그 방안이다. 왕십리와 성수 마장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서울 동북권 경제·교통 중심이자 미래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성수동의 성장동력을 지역 전역으로 확산시킬 채비가 돼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포함한 6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일대는 업무 상업 문화 일자리가 결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이 될 전망이다. 성수동은 인공지능 디자인 패션 등 미래 산업 중심이다. 유 구청장은 “특히 서울숲 일대에는 2000석 규모 공연장을 적극 추진해 서울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며 “문화와 주민 복지를 짜임새 있게 결합시키면 지역 내 격차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개별 주민들 삶은 생활 터전 즉 주거 환경 개선과 닿아 있다. 구는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해 주거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앞서 지난 1일 유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를 1호로 결재했다. 구는 구청장 직속 추진단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행정 절차는 줄이고 전문적인 지원은 강화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주거정비과는 ‘정비사업신속추진과'로 바꾸고 인력을 대폭 충원해 기존 4개 팀을 6개 팀으로 확대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중심에는 주민이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 취임식에서 각계각층 주민 17명에게 ‘임명장’을 받으며 진정한 임명권자가 주민이고 주민과 함께 행정을 꾸려가겠다는 점을 천명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성동이 미래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시기, 변화는 주민들 참여가 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생활 속 작은 불편부터 지역 미래를 위한 제안까지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