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중동 전쟁·국제유가 흐름…미 연준 FOMC 주목

2026-07-27 13:00:2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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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아마존·메타 등 미 빅테크 2분기 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도주 관심

미·유럽 2분기 경제성장률 … 물가지수 발표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흐름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국내 주도주의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이란 간 상호 공격 일시 중단에도 외교적 해결 여전히 불투명 = 27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상호 간 공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양국의 협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공격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양국 간 공격 중단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와 외교적 해결 가능 여부 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력 충돌은 격화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 점령지인 호데이다를 공습했고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석유 시설을 타격했다. 이번 충돌로 중동에서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후티 반군 공격 등 향후 전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28~29일 로마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법 국제회의 논의도 관심이다.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FOMC, 금리동결 … 매파적 신호 =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는 7월 FOMC를 개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 둔화 등을 고려해 FOMC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3.50~3.75%)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물가 지표가 일단 둔화한 만큼 연준은 정책 변화를 서두르기보다 유가와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연준의 경제와 물가 평가, 금리 동결의 찬반 여부(6월 동결 만장일치), 중동 정세 평가, 연준 개혁 방안 진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다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2주 넘게 지속되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약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5.8%를 기록해, 일주일 전 87.2%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최근의 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에 따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일부 매파적 신호를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평가 변화를 비롯해 9월 금리 인상 신호가 등장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미 2분기 GDP 및 6월 PCE 가격지수 발표 =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작년 4분기 0.5%(분기연율)에서 올해 1분기 2.1%로 반등 후 2.3% 내외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6월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및 근원 PCE 물가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모두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 PCE 지수는 5월 4.1%(전년 동기 대비)에서 3.6%로 4개월 만에 반락하고, 근원 지수도 5월 3.4%에서 3.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에서도 이날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지난 1분기에는 아일랜드의 성장률이 ‘-12.1%’ 큰 폭 감소하며 전체 성장률이 ‘-0.2%’(전분기 대비)로 위축됐지만 이번에는 0.2% 내외의 반등이 예상된다.

31일에는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헤드라인 지수는 5월 3.2%에서 6월 2.8%로 5개월 만에 반락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근원 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2.4%로 예상된다.

◆국내외 AI, 반도체 실적 최대 이벤트 =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외 AI, 반도체 등 주도주 실적 발표가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된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실적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인텔은 모두 좋은 실적과 자본적 지출(CAPEX) 확대를 발표했음에도 대규모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해당 주식뿐만 아니라 반도체 주가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자본적 지출 확대 → AI 수요 확인 → 증시 호재의 신호로 해석됐다”면서 “자본적 지출 확대 → 수익성 훼손 → 증시 악재로 바뀌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도주인 반도체 주가를 결정하는 무게중심이 고객사들의 수익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실적에서는 클라우드 등 본업 성장률 및 자본적지출 확대 여부를 넘어, 투자 확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현금흐름, 영업이익률과 같은 지표 개선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컨퍼런스 콜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상승 개장한 코스피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코스피, 강보합권 …코스닥 3%↑= 한편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의 급락을 딛고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 내외의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전일 대비 115.65포인트(1.73%) 오른 6806.27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74.66포인트(1.12%) 오른 6765.28에서 등락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834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7159억원과 132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8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27.84포인트(3.72%) 오른 776.06이다. 코스닥은 12.32포인트(1.65%) 오른 760.54로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과 4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688억원 순매도 중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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