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지역상품권 확대
민선 9기 '구로형 기본사회' 박차
‘구로 사는 자부심’ 재조명 희망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보궐선거로 취임했을 때도 이번 민선 9기를 시작하면서도 첫 결재를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으로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5년 당초 79억원으로 예정돼 있던 상품권을 200억원으로 확대 발행했고 지난 5월까지 그 중 178억2377만원이 사용됐다.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지난 상반기 설 명절에 발행한 120억원도 일찌감치 ‘완판’됐다.
24일 구로구에 따르면 장인홍 구청장은 지난 1일 민선 9기 첫 결재로 ‘2026년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계획’에 서명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장 구청장은 “올해 전체 발행 규모를 당초 230억원에서 280억원으로 확대했다”며 “정부·서울시와 함께하면 상승효과가 크겠지만 당장 구에서 할 수 있는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호 결재에 이어서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서 전달식에 참석했다. 장 구청장은 3개 상점가에 지정서를 전달하고 상인들과 함께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가 취임하기 전 5곳에 불과하던 골목형상점가는 현재 17곳으로 확대됐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상권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되고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 구청장은 “요즘 청년층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사용한다”며 “상권에도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은 정부와 서울시 영역이지만 정보 부족이나 잘못된 정보, 주민간 갈등으로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구에서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으로 접근한다. 주민 상담과 전문가 자문, 절차 안내, 갈등 조정 등을 주로 한다. 현재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서울시에 병목 현상이 생겨 제때 심의를 못한다는 점이다. 장인홍 구청장은 “500~600세대 미만은 자치구에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는 데 여·야 할 것 없이 구청장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오세훈 시장도 속도감을 약속한 만큼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선 9기에는 지난해 시동을 걸었던 ‘구로형 기본사회’에 박차를 가한다. 주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도록 꾸준히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강화로 걸음을 뗀 참이다.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공공일자리 소득기준 보완 등이다. 올해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하고 교통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한 공공셔틀버스도 검토한다. 그는 “경험과 직관에만 의존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주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제공하겠다”며 “지난 1년간 기반을 만들고 준비해 왔는데 주민들이 효능감을 많이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이 ‘구로에 사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구로를 재조명할 참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서울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온 도시인데 속칭 ‘구로공단’이라는 시선에 매여있다”며 “묵은 과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해결 방향을 분명히 잡아갈 테니 주민들도 사랑과 애정 자부심으로 보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