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도 IPO 활황세 , 상장예정기업 21년 만에 가장 많아

2021-03-04 12:40:37 게재

균등배정에 공모주 펀드 투자 적기

공모주 관련 사모펀드에도 자금유입

1~2월에 이어 3월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공모주 균등배정에 인기가 높아진 공모주 펀드에도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올해는 대어급 상장이 줄줄이 예정되어있어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주 청약에 들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금액은 최대 1조4918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이후 첫 조 단위 공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IPO 대어로 꼽힌다.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이라는 모멘텀이 더해져 시장의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월 상장 예정 기업은 최소 10개에서 최대 12개로 2000년 3월 상장기업 수 25개 이래 대비 21년 만에 가장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 IPO 시장 예상 시가총액은 5조5000억원에서 7조원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달 말, 하나머스트스팩7호, 나노씨엠에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싸이버원, 디비금융스팩9호 등 6개 기업이 3월에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 5개 종목이 이달 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이고, 10여개 이상의 기업이 3월 이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IPO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공모주 관련 펀드시장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 청약 관련 제도 변경으로 공모주가 균등 배정되자 ‘머니게임’이 어려워진 ‘큰 손’들이 다른 투자수단을 찾으며 공모주 펀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모펀드뿐만 아니라 공모주 관련 사모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9개 공모주 펀드에는 총 1조4733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거의 매일 300억~500억원, 많게는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직접 공모주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균등배정을 선택해 청약하고 추가적으로 공모주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며 “올해는 다수의 대형 우량 종목 IPO가 대기하고 있어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기에 적기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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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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