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건설현장 진입 촉진 시급

2021-08-03 11:22:44 게재

20년새 40대 이상 21%p 증가

대표 일자리 산업 붕괴 우려

건설산업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20년간(2000~2020년) 40대 이상 구성비는 전체 취업자의 경우 17.1%p 늘어난 것과 비교해 건설기능인력은 21.0%p 증가해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취업자 규모가 2020년 202만명으로 제조업(438만명) 다음으로 크고, 취업유발계수가 10.8명(2019년)으로 제조업(6.2명)보다 높은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산업이다. 또한 높은 전·후방 생산유발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기간산업이다.

하지만 불법 재하도급 등에 의한 공사비 하락과 다단계 도급구조로 인한 △낮은 임금 및 복지수준 △낮은 고용안정성 △높은 안전사고 위험 △외국인력의 내국인 일자리 잠식 등으로 청년층이 취업을 기피하면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건설기능인력의 고령화는 품질 및 생산성 저하, 산업재해 증가, 건축물 생애주기비용(유지·보수, LCC) 증가, 젊은층으로 숙련기술 전수 단절에 따른 숙련인력 기반 약화, 나아가 건설산업 생산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

건설공사의 특성상 기능인력 작업은 표준화하기 어렵고 기계화 및 자동화로 숙련인력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청년층이 기피하면서 건설현장은 외국인근로자로 채워지게 된다. 특히 불법(미등록) 외국인근로자는 저임금을 무기로 내국인 일자리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장 곳곳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건설노조들이 일자리 다툼까지 벌이고 있다.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조사연구센터장은 "청년층에게 명확한 직업전망과 근로조건 개선, 교육훈련의 현장성 제고가 필요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임금지불능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건설산업" 연재기사]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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