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 20%만 생존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도공 “경험이 목적” 해명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 매장이 대부분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매장 전환후 임대료 상승, 특색있는 매장 부재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김포시을)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2014년부터 시작한 청년창업 매장 340곳중 현재 운영중인 곳은 67곳(19.7%)에 불과하다. 273개(80.3%) 매장은 운영을 마쳤다.
도공 청년창업매장은 청년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창업경험을 쌓은 후 새롭게 사회에 나가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취지다. 운영기간 동안 임대료가 일반매장의 23~28% 수준에 불과하다.
도공은 청년창업 매장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상시공모로 전환했다. 청년매장 운영기간을 2→3년으로, 임대료 면제기간도 6개월→1년으로 늘렸다.
그럼에도 개업했던 청년창업 매장 80%가 문을 닫았다.
우선 지원기간이 끝난 뒤 임대료 부담이 커지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반매장으로 전환시 평균 임대료가 40~45%로 뛴다. 청년창업매장 때보다 약 2배 가량 오르는 셈이다.
청년창업매장 품목도 한계가 있다. 청년창업매장은 일반창업(식사.간식)과 지식창업(공예.소품)으로 나눠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영중인 청년창업 매장 67곳중 8곳(11.9%)을 제외한 59개소(88.1%)가 일반음식점이다.
게다가 음식도 김밥, 꼬치류, 핫도그 등 일반적인 식사와 분식취급 매장이 48개소(81.4%)에 달한다. 한마디로 청년창업 매장만의 특색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 운전자들의 휴식을 위한 1차원적인 휴게소에서 복합휴게소로 바뀌고 있다. 중.소형 종합 매장과 지역특산품, 문화체험 공간이 공존하는 휴게소가 늘고 있다. 안동문화체험관을 운영중인 안동휴게소, 도깨비 테마공원이 있는 현풍휴게소, 애견놀이터와 애견까페 등을 조성한 덕평휴게소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중국에선 쇼핑몰, 테마파크 형식으로 설계해 공원형 복합몰에 가깝게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창업매장이 기존 입점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청년매장만의 특색있고 차별화되는 품목을 개발해야 한다.
박상혁 의원은 “현재 청년창업매장은 음식점과 소매점으로 제한되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예술분야를 접목하거나,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아이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공은 “애초에 청년창업매장은 청년들에게 창업아이템 상품성을 시험하고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취지”라고 해명했다. 운영기간 종료후는 사업영역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계약기간 종료후 계속 운영중인 매장도 휴게소 운영업체와 해당 청년매장 간 협약에 의한 것으로, 도공이 관여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