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진로찾기 | 한의과대학
인간이 가진 자연 치유력 이해하는 책 읽기
한의대에 진학하면 한의예과 2년, 한의학과 4년, 총 6년간 침구학 해부학 본초학 경혈학 등 한의학에 대한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은 후 한의사 국가고시를 통해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다. 한의사는 침술 뜸 추나요법 한약 등 한방 의료기술로 환자를 치료하고 경락 경혈 근막 등을 자극해 스스로 몸의 기운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한의사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사 면허 취득 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수련한방병원에서 1년의 인턴 과정과 3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한의사 전문의 자격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재활의학과, 침구과 등 총 8개 전문분야가 있다. 졸업 후에는 의료인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구자의 길을 걷거나 보건복지부·국립의료원 등 공직자, 제약·화장품 회사 등 산업체로도 진출한다.
유연주 경희대 한의학과 4학년생은 "양의학적 관점이나 한의학적 관점 모두 동전의 양면처럼 보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점을 알고 진학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차웅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전통의학 기술들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며 "침 치료의 경우, 임상 실험 중 가장 강력하다고 하는 RCT(무작위대조군실험)에 의해 '과학적으로 유효성이 없다'로 결론이 났지만 전 세계적으로 침 치료에 대한 수요는 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는 한의학에 입문한 지 30년이 넘은 두 지은이가 머리, 얼굴에서부터 심장 폐 피부 체질 등 60개의 주제를 선별해 우리 몸 전체에 대해 알아보면서 질병 치료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의학 핵심 원리를 설명한다.
비유를 통해 풀어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읽다보면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 몸의 척추를 한옥의 동량, 즉 용마루와 대들보에 빗대 설명하고 북극은 추워야 정상이고 적도는 더워야 정상이듯, 작은 우주인 인체 역시 북방의 머리는 차가워야 하고 남방의 배는 따뜻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인체를 몸과 마음, 정신과 육체가 하나인 소우주로 간주하는 한의학 원리를 따라가다 보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지름길에 이를 수 있다. 한의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 몸과 건강에 대해 알고 싶은 누구나 읽을 만한 한의학 안내서다.
※한의과대학 진로 추천 도서 : 몸의 노래(구리야마 시게히사·정우진 권상옥 옮김·이음), 우리 동네 한의사(권해진·보리 출판사), 한의학 교실(네모토 유키오·이주관 장은정 옮김·청홍), 어떻게 죽을 것인가(아툴 가완디·김희정 옮김·부키), 동과 서(김명진 외·지식채널), 한의학 특강(박찬국·집문당)
김민정 내일교육 리포터 mj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