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퇴직연금 수익률 높아질까 '기대'
2022-07-05 11:04:36 게재
실적배당형으로 이동 전망
오는 12일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된다. 30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방치됐던 퇴직연금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수익률이 높아질지 근로자들과 금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은 약 295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대부분 '원리금보장형'이어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 2%대에 그치고 있다. 이번 디폴트 옵션으로 향후 국내 퇴직연금의 지형이 실적배당형 중심으로 이동,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투자한도 또한 100%로 늘어나면서 기존 펀드, 주식 등의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70%에 묶는 제한도 사라진다. 디폴트옵션 시행으로 원리금보장 상품군에서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주식형펀드, 주식혼합형펀드, 공모ELS)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퇴직연금 사업자는 사용자와 가입자에게 제시할 사전지정 운용 방법을 마련해 노동부 소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노동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는 '디폴트옵션 가이드라인'을 업계에 배포했다. 정부는 10월 중에는 첫 번째 상품을 공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10월 중 적격상품 여부를 판별할 기준이 나오고, 빠르면 연말부터 상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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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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