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적합서 | 지구과학 ① 대기학과 기상학

과학으로 이해하는 기후위기

2023-08-09 11:16:47 게재
마크 라이너스·김아림 옮김·세종서적

"'지구과학Ⅰ'의 대기학, 기상학 분야는 실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자료 해석 능력과 자연현상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추측·예상하는 능력을 다룬다.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큰 지구 환경 변화와도 관련이 깊다. 생소한 과학용어가 많고, 실제 자연현상을 관찰한 자료에 대한 분석적 사고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생명 멸종에 대한 경고를 무섭지만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이 책을 읽고 기후변화가 지구 환경과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겠다."

강지석 서울 휘문고 교사 등 교과 연계 적합서 지구과학 교과 자문 교사단이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을 추천하는 이유다.

길고 세진 장마 비는 기후변화에 기인한다. 지구가 더워지며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어 강한 장마 비를 내린다. 이 책에서도 같은 현상을 예측한다.

지은이는 6장에 걸쳐 평균기온이 1℃ 오를 때 벌어질 상황을 예측한다. 고작 6℃ 올랐을 뿐인데, 지구의 전 대륙에서 얼음을 찾아볼 수 없고, 대지는 불타며, 바다는 무산소 상태가 되는 한편, 비는 지면에 닿기 전 증발한다.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행성이 되는 셈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활용하되 세계 각지의 상황을 영화처럼 그려내 쉽게 읽힌다. 북극에 대해 얼음이 녹아 기후·생태계가 급변 중이라며, 2℃ 높아지면 극지방 인근 영구 동토층의 땅속 얼음이 녹아 도로 철도 송유·가스관이 휘어지고 주택과 시설이 무너지는 등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 경고한다.

3℃ 상승 시 그린란드는 빙하의 3/4을, 알프스 에베레스트 로키산맥은 대부분의 빙하를 잃는다.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해안 도시가 거대한 방파제 뒤에 갇힐 것으로 전망한다. 기후변화를 생태계가 따라잡지 못해 전세계적으로 식량위기가 닥칠 것이라고도 예측한다.

4℃ 높아지면, 북극 고위도의 영구동토층이 완전히 녹고, 생물이 살 수 없는 지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책의 예측 중 상당수가 이미 현실화됐다. 빙하는 더 빠르게 녹고, 세계 각국은 산불 폭우 폭설 폭염 등 자연재해에 시달린다. 책을 읽고 일상을 바꾸는 기후 위기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한편, 시시각각 쌓이는 다양한 관측자료를 활용·해석하고, 자연현상 간의 상관관계를 유추하는 방법을 익혀보길 추천한다.

※ 추천 도서
파란 하늘 빨간 지구(조천호·동아시아), 기후의 힘(박정재·바다출판사),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신지혜·보틀프레스),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지은이 존 L. 잉그럼·김지원 옮김·이케이북)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