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3인방', '개혁대연합' 제안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 … 유능한 정치로 가야" 강조
김대중식 통합 제안 … 윤영찬 의원 막판 '잔류' 결정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3인방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다"며 "신진역량으로 정치개혁의 새로운 엔진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고도 했다.
또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정치로 가야 한다"며 김대중과 링컨, 루즈벨트의 통합정치, 촛불의 연대·연합정치, 독일의 동방정책, 유럽의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했다. 이어 이제 승자독식, 각자도생의 낡은 뗏목을 버리고, 분노의 돌멩이 내려놓고, 함께 사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싸워서 이기는 정치에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유능한 정치로 가야 한다"며 "대전환기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과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산업화 서사를, 진보는 민주화 서사를 잃어버리고 결국 상대방에 대한 적대에 의존하는 정치만 남았다"며 "새로운 가치, 새로운 비전,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이 필요하다. 새로운 사회 계약을 써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이들과 같이 손잡고 탈당에 나서려던 윤영찬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불참'을 통보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비명계 3인방은 이날 아침에야 알았다며 "우리도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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