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인하 기대 일축’ … 미 증시 하락
미 연준, 연 5.25~5.50%로 4회 연속 동결
'물가 둔화 더 큰 확신’ 인하조건으로 제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일축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밝힌 문구를 삭제하면서 긴축을 종료한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도 물가 둔화세를 확신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올 때 까지는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에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또한 약세 출발했다. ▶관련기사 12면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 5.25~5.5%를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노동수요가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에 비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고 판단했다”며 추가긴축에 대한 문구는 삭제하고 ‘어떤 조정이든(any adjustments)’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이번 성명서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에 지속 가능하게 수렴할 것이라는 더욱 큰 확신(greater confidence)이 있기 전까지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연준이 주요 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지난달 2.9%를 기록하면서 2%를 웃돌고 있고, 일자리 증가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없다”며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대비해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OMC 회의 직후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전일 41%에서 37.5%로 줄어들었다. 5월 금리인하 확률은 92%로, 전일(85%)보다 더 올랐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82% 내린 3만8150.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1% 하락한 4845.65에, 나스닥 지수는 2.23% 내린 1만5164.0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91%로 전일대비 1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2년물 국채 금리는 10bp 하락했다. 달러화지수는 103.52로 전일대비 0.12% 상승했다.
1일 오전 국내 증시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일 오전 전일대비 5.16p(0.21%) 하락한 2491.93에, 코스닥은 2.98p(0.37%) 떨어진 796.26에 장을 출발했다.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0.4원 오른 1335.0원으로 시작했다.
김영숙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