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탄핵 집회 공방…“개딸 동원령” “극우집회 충성다짐”
여 “민주, 국민 갈라치기·겁박으로 극우 몰이 … 덮으려 해도 목소리 더 커질 것”
야 “여, 극우와 연결고리 끊어야 … 이 ‘악마 이미지 씌우기’ 아니면 대선 자신 없나”
여야는 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찬성 및 반대 집회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탄핵 찬성 집회에 사실상 동원령을 내렸다고 비판하면서 일부 자당 의원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한 야당의 지적에는 ‘극우 몰이’라고 반박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개딸 집회 독려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역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카페 스태프가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도대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집회 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집회에 참여한 국민을 ‘극우’로 멸칭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국민 갈라치기와 겁박으로 ‘극우 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직접 광화문 광장 집회 동원령을 내렸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동원된 인원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수백수십만 명의 목소리를 덮어보려 하지만 덮이기는커녕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날 대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을 비판하면서 극우 세력과의 절연을 촉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 의원의 탄핵 집회 참석에 난리를 치더니 여당 의원들은 법관을 공격하고 애국가까지 바꿔 부르는 집회에 참석해 충성 다짐을 하나”며 “여당, 공당답게 극우 성향의 모든 세력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날 집회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공격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난무했다”며 “실명을 일일이 들어 반역자, 역적, 제2의 을사오적 등으로 모욕하며 혐오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홍지인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