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 ‘4.16생명안전공원’ 첫삽

2025-02-14 09:44:52 게재

3년 지연 끝 13일 착공식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공사가 13일 첫삽을 떴다. 정부가 건립계획을 처음 발표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4.16 생명안전공원 착공식
4.16 생명안전공원 착공식. 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연대’는 이날 오후 4.16 생명안전공원 부지 옆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은 4.16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희생자 묵념, 주요 인사의 인사말과 축사,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경과와 청사진 및 공원에 대한 시민의 바람을 담은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착공식에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도의원,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 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와 안산시는 세월호참사 피해 구제와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4.16 생명안전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2019년 기본방향을 확정했다. 하지만 사업비 협의 난항 등으로 지연됐고 당초 계획보다 건축연면적은 9962㎡에서 7377㎡로, 사업비는 495억원에서 509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에 따라 41.6 생명안전공원은 화랑유원지 안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간과 문화·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애초 세월호 8주기인 2022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3년 가까이 착공이 늦어지면서 내년 말 준공해 이듬해 세월호 13조기 기억식날에 개원할 전망이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생명 안전공원 건립은 우리 아이들이 고향에 돌아오는 것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희생자를 제대로 추모하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하고 성찰하는 의미”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착공식이 그동안 흘린 눈물과 땀이 보상받는 복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생명안전공원을 도시 한가운데 품어주신 안산시민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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