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연구인력 줄고 근로자는 고령화
연구원 비중 2017년 이후 지속 감소 … 50세 이상 근로자 10년간 증가세
중소기업 기초체력이 심각하다. 미래성장동력인 연구개발 인력이 크게 줄었다. 대표와 근로자 모두 고령화 비중은 늘었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 연구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기업은 대기업 2019년 32.9%(11만여명)에서 2024년 38.1%(14만7000여명)로 5.2%p 증가했다. 중견기업도 같은기간 10.1%( 3만1000여명)에서 14.4%(5만8000여명)로 확대됐다. 연구개발 분야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의 고령화도 걱정거리다.
50세 이상 중소기업 근로자가 절반에 육박(48.6%)했다. 이는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50세 이상 비중인 36.1%보다 12.5%p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의 고령인력 비중은 2014년 38.0%에서 2024년 48.6%로 10.6%p 증가했다.
여기에 대표도 늙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 중소기업 대표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12년 14.1%에서 2022년 33.5%로 늘어났다. 고령화는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디지털시대에 뒤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고령화는 취업자 연령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39세 이하는 773만4000여명이었다. 전체 중소기업 취업자의 30.4%다. 2014년 35.5%에 비해 5.1%p가 감소한 규모다. 청년들이 중소기업 외면이 고령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을 살펴보면 자영업자는 19.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위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1%로 4위 수준이다.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때는 그 비중이 가장 높다. 자영업자 비중(19.8%)의 경우 미국(6.0%)대비 13.8%p, 일본(7.4%)보다 12.4%p 높았다. 무급가족종사자 비중(3.1%)은 미국(0.1%)보다 3.0%p, 일본(1.8%)대비 1.3%p 높게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의 44.4%는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작년보다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11~27일 업력 7년 이상인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8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2.3%,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대답은 12.1%였다. 인력이 적정수준이라는 응답은 67.9%, 부족하다는 응담은 28.9%로 나타났다. 인력난은 전문인력 분야와 혁신형기업에서 더 심했다.
올해 인력수급은 72.0%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24.4%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선은 3.6%에 불과했다. 지난해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인력수급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 감소세가 연구개발 등 전문인력에서 일반인력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청년과 고령 인력에 대한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