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랭질환자 발생 감소
2025-03-12 13:00:08 게재
올 겨울 한파 일수가 지난해 대비 많았지만 한랭질환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1일 ‘2024~2025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감시체계는 2013년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국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감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지난달 말까지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334명이었다.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8명으로 추정됐다.
2023~2024년 겨울 한랭질환자는 400명이고 추정 사망은 12명이다. 이와 비교하면 올 겨울 질환자는 16.5%, 사망자는 33.0% 떨어진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절기의 한파 일수는 4.3일로 전년 3.2일보다 증가했다. 일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4도로 전년 영하 1.9도보다 떨어졌다. 올 겨울은 전년보다 추웠지만 환자 수는 감소한 셈이다. 질병청은 “최근 5년간 한랭질환 발생 추이는 기상 변화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질환 유형별로 보면 질환자의 80.2%는 저체온증이었고 사망자 8명 중 7명이 저체온증이 사인으로 추정됐다. 저체온증은 내부 장기·근육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내려가 심장, 폐, 뇌 등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