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사우디서 부분 휴전 논의
2025-03-24 00:00:00 게재
미·러는 24일 회담 예정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고위 대표단 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부분 휴전안을 놓고 진행되는 첫 번째 실무 회의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을 시작하면서 회담의 주요 의제에 에너지 및 중요 인프라 보호를 위한 휴전 방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군사 전문가들과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인 파울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은 회담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지만 내일 러시아 대표단과의 양자 회담이 계획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미국은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부분적 휴전안에 합의했으며, 19일에는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이를 확정했다. 이 협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 동안 에너지 및 인프라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기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러, 미·우크라 고위 대표단이 연쇄적으로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같은 날 러시아는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24일로 예정된 회담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러시아 대표단은 흑해 곡물 운송과 같은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