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KAIST 방문 AI콘서트
인공지능기술과 지속가능성 융합 강조 … AI 세대의 다양한 비전 제시
“3년 안에 우리가 지금까지 하던 대부분의 일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기업의 업무방식이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루려면, 수백 개의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통합해 운영하는‘AI 오케스트레이션’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해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와 KAIST(총장 이광형)는 2일 KAIST 대전 본원 KI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미래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AIST 출신 AI 분야 창업자 및 청년 연구자들과 산업계·학계 리더가 한자리에 모여 AI기술의 현재와 산업의 미래 그리고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광형 KAIST 총장, 정 송 KAIST AI대학원장, KAIST 학생 및 청년 예비 창업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나라 AI 생태계 구축과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젊은 창업자와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기업과 학계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도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AI 쪽이 희망이라고 생각하시면 뭔가 저희한테 줘야 그다음에 저도 무슨 ‘이러한 필요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그 필요에 맞춘 리소스를 분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AI가 기업의 전략·기획·제품 개발 등 전 분야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며 “수많은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통합 운영하는‘AI 오케스트레이션’이 미래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단일 AI 모델로서는 기업 경영의 효용성을 극대화 할 수 없는 만큼 AI와 AI가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가교를 놔주는 전략을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도 AI기술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해 의견을 더했다.
김 대표는 “저희 회사도 AI를 활용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AI기술이 큰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현섭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건축 디자인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경험을 소개하며 산업 내 AI 도입이 어떻게 비즈니스 가치를 변모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노 대표는“아직까지 산업에서 접할 수 있는 AI는 범용 AI가 대부분이지만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결국 산업별 특화 AI가 핵심인 만큼 ‘버티컬 AI’중심의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 현장에 참석한 학생들은 “산업계 관점에서 AI기술 산업화를 바라보고, 다른 기업과 협력모델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며 “청년세대와 허심탄회하게 AI 기술 미래와 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상의와 KAIST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