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49.6%, 투자금회수 평균 31.4개월

2025-04-15 13:00:46 게재

프랜차이즈 가맹점 실태조사 , 매장개설비 평균 9591만원 …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 요구

프랜차이즈 가맹점 10곳중 6곳 이상은 창업과 경영현황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절반 가량은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평균 31.4개월이 걸렸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4일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됐다.

조사결과에서 가맹점들은 프랜차이즈 창업 사유로 △간편한 창업절차(41.4%) △가맹본부 경영노하우 등 지원 기대(18.7%) 등을 꼽았다. 해당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로는 △상품경쟁력(38.3%) △인지도 및 이미지(15.2%) 등으로 답변했다. 점포면적은 60㎡ 미만이 60.0%로 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운영 중인 가맹점 창업과 현 경영상태에 대해서는 62.1%가 만족했다. 만족한 이유로는 △안정적 매출과 수익 달성(28.8%), △정보의 정확성(27.8%), △합리적인 계약조건(27.6%) 등의 순이었다.

가맹점 개설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최초 가맹비용 2011만원 △매장 개설비용 7580만원으로 모두 959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테리어비용이 평균 408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비용 분담은 가맹점사업자가 대부분(96.8%) 부담했다. 1년간 발생한 총비용에서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비용은 평균 34.5%였다. 매장운영비용 중 인건비가 27.1%로 가장 많았다.

투자금을 회수한 업체는 49.6%로 절반 정도였다. 투자금회수까지 평균 31.4개월이 소요됐다고 응답했다.

35.4%는 투자금 회수가 진행 중이고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8.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맹점 창업 후 3년 정도가 지나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강제 품목은 △소스·드레싱류(64.2%) △일회용식기·포장용기 등(59.5%) △냉동생지·염지닭 등 가공식재료(53.8%) 순이었다.

가맹점 운영과 관련한 불공정행위 경험은 17.7%로 나타났다. 82.3%는 불공정행위 경험이 없고 응답했다.

불공정행위 유형은 △할인판매 금지 등 판매가격 구속(37.4%) △구입강제(33.0%) △계약변경 불응 시 불이익 암시(25.3%) 등이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 간 상생을 위해 가맹본부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30.2%) △온라인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등으로부터 가맹점 사업자 권익보호(18.1%) △적정한 수준의 차액가맹금 설정(14.2%) 등을 희망했다.

가맹사업 관련 제도개선은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34.2%) △정부 지자체 등의 정기적인 가맹계약 관련 실태점검(21.2%)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16.0%) 순으로 집계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프랜차이즈사업은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자와 신규 창업자 간 자발적 상생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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