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AI 휴머노이드 물류로봇’ 개발 추진

2025-04-17 13:00:05 게재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력

자율 판단·작업 수행 구현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기술도 자체 개발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을 물류 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의 자율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이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물류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정희(왼쪽)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과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업부설연구소장. 사진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물류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16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CJ대한통운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과 레인보우로보틱스 허정우 기업부설연구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물류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AI 기반 로봇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반복적이고 단순한 수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고 실제 물류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혁신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류는 동일한 공정을 반복하는 제조업과 달리 매일 수많은 종류의 상품을 다뤄야 해 자동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고정형 자동화 설비 대신 사람처럼 판단하고 동작하는 휴머노이드가 물류산업에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이동형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등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제공하고 CJ대한통운 물류환경에 적합한 로봇 플랫폼을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또한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CJ대한통운은 실제 물류센터에서 로봇이 적용 가능한 수작업 공정을 발굴하고 테스트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아울러 로봇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과 연동될 수 있는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물류 작업을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에이전틱 AI는 기존처럼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AI가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의사결정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이다.

CJ대한통운은 이 기술을 통해 물류 전 과정의 자율운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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