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 보험금 ‘쑥’

2025-05-02 13:00:04 게재

지수형 여행자보험 봇물

최대 10만원까지 지급

해외 여행시 예약한 항공기가 연착하는 등 지연되면, 늦은 시간만큼 보험금이 지급되는 지수형 여행자보험 상품이 봇물이다. 올 여름 휴가시기 보험사들의 지수형 여행자보험 상품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수형 여행자보험 상품 출시 이후 캐롯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차례대로 합류했다.

지수형보험은 보험 가입시 정한 지수(기준)에 특정 요건이 충족하면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까지 나온 지수형 여행자보험 상품은 항공기 지연시간이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인 경우 4만원을 지급한다. 지연 시간마다 보험금이 늘어나 6시간 이상, 결항이 된 경우에는 10만원이 지급된다. 실비변상이 아닌 정액형이다.

기존 여행자보험 상품에도 항공기 지연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이 포함돼 있다. 다만 최근 출시한 지수형 여행자보험 항공기 지연 특약은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보험가입자는 항공사의 확인서 등의 서류와 실제 손해를 입증하는 서류를 보험사 제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번거로움 때문에 보험금 청구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잦았고, 고객 불만으로 이어졌다.

개선된 지수형 특약은 별도 증빙 없이 청구 및 지급이 이뤄진다.

보험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고객이 항공편명을 입력해두면, 항공기 지연 또는 결항 발생시 자동으로 알림이 발송되고, 보험금이 지급된다. 일부는 탑승권 사진과 지연·결항 확인서를 모바일로 제출해야 한다.

포문을 연 것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올 2월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가입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 비교추천서비스에도 입덤했다.

뒤이어 캐롯이 동참했다. 캐롯은 지난달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을 내놨다. 캐롯은 가족단위 서비스에 더 신경을 썼다. 미성년 자녀의 보험금을 부모가 청구할 경우 가족관계 증빙서류 제출 절차를 간소화했다.

KB손보는 최근 지수형 항공기 지역과 기후질환 등을 보장하는 ‘KB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한발 더 나가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등 고온성 질환이 발생하거나 동상, 저체온증, 동창 등 저온성 질환 발생시 진단비를 지급하는 특약도 함께 내놨다. KB손보 여행자보험은 개인은 물론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 가능하다. 여행 출발전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가입, 취소, 변경도 가능하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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