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원전·미래차·로봇 협력 강화

2025-05-08 13:00:03 게재

MOU·협약 등 14건 체결

체코 총리·산업장관과 협력

한국과 체코 양국 정부가 원자력, 미래차,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7일(현지시간)원자력·첨단산업 등 분야에 걸쳐 총 14건의 협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간 신규 원전건설 계약 서명식이 체코 법원의 결정으로 연기된 가운데 다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정부 특사단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하고 산업, 에너지, 건설, 인프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안 장관과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MOU를 구체화해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에서 한국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더불어 제3국 공동 진출 및 체코 원전 추가 2기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양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수원 및 팀코리아는 체코 기업들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협력을 위한 협약 및 MOU 10건을 체결했다. 원전 분야 협력 확대와 더불어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해 나간다.

양국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 이행을 위해 체코에 산업협력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합의서(LOA)를 체결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체코 오스트라바공대는 미래차 첨단산업 협력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LOA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체코 프라하공대는 로봇 첨단산업 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LOA를 각각 체결했다.

이외에 양국 정부는 ‘원전산업협력’ 약정과 ‘한·체코 배터리 협력 MOU’ 등 2건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구체화 될 유럽연합(EU) 배터리법의 공동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 대표단 및 정부 특사단은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을 만나 국회 차원에서의 양국간 원자력, 첨단산업, 에너지, 건설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이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신규 원전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라하(체코) = 산업부 공동취재단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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