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 집회 주도 ‘비상행동’ 활동 종료

2025-06-11 13:00:29 게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약 6개월 만에 활동을 마무리했다.

전국 시민사회노동단체 1739곳이 모인 비상행동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행동은 오늘 활동을 종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아직 내란이 모두 청산되고 우리가 바라던 세상이 온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전 세계에 우리 민주주의의 힘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주권자 시민이 이겼다”고 했다.

이들은 ‘기록기념위원회’를 구성해 그간 활동의 기록을 모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1일 차기 정부의 우선 과제를 시민들이 제안하는 ‘광장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 등 내란 혐의 관련자들의 재판, 수사 모니터링 활동을 이어가는 등 예정된 사업은 끝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상행동은 12.3 비상계엄 8일 만인 지난해 12월 11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발족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후에는 ‘내란청산’으로 시작하는 현 명칭으로 바꿨다.

비상행동은 약 6개월간 광화문, 한남동, 남태령 등 서울에서만 70차례의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연인원 1000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석했다고 비상행동은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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