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의장 후임 후보 3~4명 있다”

2025-06-26 13:00:23 게재

WSJ “이르면 여름 지명”

"워시·해셋·베센트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문제로 갈등을 빚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그(파월)가 아주 곧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나는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로 11개월이 남아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 9월 또는 10월까지 후임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측근들에 따르면 이르면 올여름 중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유력한 후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 두사람의 측근들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유력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거론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발표를 앞당길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연준은 성장 중심의 통화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계획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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