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5
2025
평양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러시아 국적의 직항 항공편이 27일(현지시간)부터 사상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한다고 러시아 교통부가 14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노드윈드(Nordwind) 항공사가 이달 27일부터 이러한 노선을 운영한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수도가 처음으로 직항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행에 약 8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드윈드는 지난달 러시아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현재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만 운항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교통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에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재
07.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가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경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 아니면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좋다고 판단하는 합의를 얻지 못하면 관세는 진짜로 부과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상호관세율 30%), 멕시코(30%), 캐나다 (35%) 등의 국가에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관세율을 발표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상무부 장관)과 나머지 무역 팀이 협상한 개략적인 합의들을 일부 봤는데 대통령은 합의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07.11
미국 국방부가 첨단 군사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인 업체의 최대 주주가 된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 머티리얼스’(이하 MP)는 10일(현지시간) 국방부와 4억달러(약 5500억원)어치의 MP 우선주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보도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60마일(97㎞)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희토류 금속과 자석을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 MP는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해 국내 생산을 촉진할 것이며, 희토류의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 생산량의 10배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을 신속히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값싼 희토류 방출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한지 하루 뒤인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가 5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수출 중심의 말레이시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이날 기준금리인 1일물 정책금리(OPR)를 2.7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0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하다. BNM은 2023년 5월부터 기준금리를 3.00%를 유지하다 2년여 만에 금리를 조정한 것이다. BNM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전망 속에서 말레이시아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개러스 레더(Garet
07.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서한으로 통보하고 있는 국가별 상호관세의 8월 1일 시행에 대해 “추가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몇몇 다른 분야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세율이나 발표 시기,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와 관련, “우리는 매우 곧 의약품에 대한 무엇인가를 발표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미국으로) 들어올 시간을 1년이나 1년 반 정도 줄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들이 의약품이나 다른 것들을 나라(미국)로 가져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매우 높은 관세율, 200% 정도가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 있는 제약
07.08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4개국에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8월 1일부터 부과되더라도 자동차(25%)와 철강 및 알루미늄(각 50%) 등에 부과되고 있는 품목별 관세 위에 추가로 중복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백악관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기자들이 국가별 상호관세가 기존의 품목별 관세에 별도로 추가되는 것인지 묻자 이 관계자는 “중복 부과는 없다(tariffs won't stack)”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하더라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는 ‘50%의 관세율’(25%의 품목별 관세+25%의 상호관세)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지금과 같이 ‘25%’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8
07.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내 신당 창당 공식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자 트럼프 측의 견제구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창당 선언에 대해 “터무니없다(ridiculous)”며 일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공화당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민주당은 길을 잃었지만, 미국은 항상 양당제 국가였다”며 “제3정당 창당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정당은 성공한 적이 없다. 그는 재미로 해보면 되겠지만, 내 생각엔 말도 안 된다”고 깎아내렸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6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나’라는 물음에 “그가 이끄는 회사들의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서 그 회사들을 운영하는 것을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머스
07.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4일(현지시간)부터 각국에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8일 전부터 각국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기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막판 유예 연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을 압박하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일까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은 나라들을 겨냥해 “상호관세율이 4
07.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현지시각 9일 0시)를 앞두고 베트남과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시장 개방을 유도하는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영국에 이어 두번째 합의 타결이고, 아시아 국가들 중에선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양국간 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 내용과 관련해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신 베트남은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해 미국에 자국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미국산 제품은 베트남 시장에서 ‘무관세’로 판매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07.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이르면 감세법안 통과 직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7월 8일 종료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무역팀과 회동해 각국의 관세율을 직접 결정할 방침이란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상대국들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여러 나라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주 중 그 일을 논의하기 위해 무역팀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EU)에 대해 상호관세를 발효한 뒤, 같은 날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전 국가에 대해 90일간의 유예를 결정했다. 이 유예는 오는 7월 8일 종료되며, 연장이 없을 경우 9일부터 자동적으로 관세가 부과된다. 케빈 해싯 백악관
06.30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과 핵동결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칼럼을 실었다. NYT에서 안보 문제를 다루는 칼럼니스트인 W.J. 헤니건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을 대할 수 없다’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제재를 완화해주는 대가로 빠르게 성장하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동결할 수 있는 외교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같은 대북정책 전환이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자극할 것이라면서도 “증가하는 위험을 관리하기 시작하려면 접근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헤니건은 “미국은 더는 오래된 비핵화 요구가 외교 재개의 걸림돌이 되도록 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며 “워싱턴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이라고 공식 인정하지 않지만, 미군은 이미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반해 훈련 계획을 짜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가 수
06.27
인도네시아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와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6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29일 북말루쿠주 동부 할마헤라에서 통합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광산 채굴, 제련소, 고압산 침출(HPAL) 공정,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등 여러 공정을 통합하게 된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종류와 규모”라며 60억달러 규모인 이 통합 시스템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생산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강국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광산 채굴-제·
06.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문제로 갈등을 빚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그(파월)가 아주 곧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나는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로 11개월이 남아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 9월 또는 10월까지 후임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측근들에 따르면 이르면 올여름 중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WSJ는 복
06.25
미국이 지난주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이 “지하 건물 자체는 파괴되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은 6개월 미만으로 지연됐다”는 초기 평가를 내렸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공습은 이란의 핵 개발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했고,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지연시킨 데 그쳤다”고 전했다. NYT가 인용한 5쪽 분량의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의 3만 파운드짜리 벙커버스터(GPU-57) 폭탄 12발을 포함한 정밀타격으로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주요 핵시설의 지상 및 입구 구조물은 봉쇄됐으나, 지하 핵심 인프라는 대부분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란 핵 프로그램이 일정 부분 지연되긴 했으나 6개월을 넘기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408kg의 대부분은 공습 전에 이미
06.24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미국의 공습 직후인 지난 21일부터 이날 이란이 카타르의 미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사흘간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84%는 전반적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79%는 이란이 보복으로 미국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선 49%가 반대했고, 찬성은 32%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의 62%(반대 22%)는 추가 공습을 지지했고, 민주당원의 대부분은 반대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사이의 분쟁 개입을
06.23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맞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현지시간)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 SNSC가 봉쇄를 결정하고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재가하면 호르무즈해협은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가 전세계 경제는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길이 약 160㎞에, 좁은 곳은 폭이 약 50㎞ 정도로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은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2000만배럴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이 같은 운송량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전 세계 석유 해상
미국이 22일 새벽(이란 현지시간)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전격 공습하면서 이란의 핵프로그램 역량에 실제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줬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습 직후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됐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미군은 이날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GBU-57 총 12발로 포르도를 공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환기구를 통해 폭탄을 떨어뜨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위성기업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습 다음 날인 22일(미국 현지시간) 촬영한 포르도 핵시설의 사진을 보면 미군이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6개가 있다. 분화구 모양의 이들 구멍은 2곳에 3개씩 모여 있다. 그런데 2009년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폭탄이 떨어진 2곳은 원래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위치했던 장소다. 공습 직후
06.20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이 일주일 전 언급했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의 위치를 이스파한으로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날 우연히도 이스파한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즉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검사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시작으로 연기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이 언급한 새로운 농축시설이란 이달 12일 IAEA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사찰·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란 원자력청이 내놓은 성명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이란은 결의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치적 성격의 결의안에 대응해 고도의 보안이 확보된 새로운 농축 시설을 비밀 장소에 건설하고,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가동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06.1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과의 군사협력 강화 기조에 따라 올해도 양국 합동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기술을 포함해 넓은 분야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 안정에 의심의 여지 없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단순히 무기 판매를 넘어 군사기술 교환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준비돼 있으며 이런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국방부에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세부 로드맵이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란 내부에서 정치적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06.18
중동지역 친이란 ‘저항의 축’ 일원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가자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도운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도 개입해 이란을 지원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선언했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후티 정치국 소속인 모하메드 알 부카이티는 이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계열 무바셰르 TV에 “우리는 시온주의(이스라엘) 공격을 격퇴하는 데 있어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며, 가자지구의 형제들을 지원한 것처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온주의 단체는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함으로써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분쟁 과정에서 후티가 이란과 협조하고 있다고도 했다. 후티는 앞서 지난 15일 이란의 대리 세력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신들이 이번 분쟁 과정에서 이란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후티는 24시간 동안 이스라엘 중부 자파 지역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