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
2025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 시놉시스에 전략적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를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시놉시스 보통주를 주당 414.79달러에 매입해 총 20억달러(약 2조94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인수한 지분이 시놉시스 발행 주식의 2.6%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수십억개의 트랜지스터와 커넥터의 복잡한 레이아웃 설계를 지원하며, 생산에 들어가기 전 하드웨어가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시놉시스와의 파트너십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AI의 힘을 활용해 엔지니어링과 설계를 재구상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 탁월한 제품을 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공동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 컴퓨팅 역량
11.28
인도 연방정부가 해고를 쉽게 하는 새 노동법 시행에 들어가자 노동조합들이 사용자에 유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개 노조로 구성된 노조 연합은 전날 새 노동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남부 케랄라주, 동부 오디샤주, 남부 타밀나두주, 동부 웨스트벵골주 등에서 시위가 열렸다. 수백만명 노동자와 농민을 대표하는 노조 연합은 공공부문과 자동차 및 섬유 부문, 탄광 등의 노동자들이 주로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시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전국적인 영업 중단은 없었다. 노조 측은 이번 시위가 시작일 뿐이며 새 노동법 조항의 일부 ‘독소조항’ 시행 저지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발효된 새 노동법은 5년 전 연방의회를 통과한 새 노동법은 지난 21일 발효했다. 연방정부는 새 노동법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새 노동법의 전면 시행은 각 주 정부가 얼마나 빨리
11.21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한 미국이 ‘정상 선언’을 채택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의장국 남아공 정부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은 올해 G20 정상회의 주제인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 반미주의라고 비판해 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갈등 끝에 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주남아공 미국대사관은 지난 주말 남아공 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남아공의 G20 우선순위는 미국의 정책 입장과 상충한다”며 “귀국의 회의 주재로 협상한 어떤 문서에 대한 합의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합의된 G20 입장을 전제로 한 어떤 정상회의 결과문서도 미국의 동의 없이 채택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합의 부재를 반영한 의장 성명만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는 보통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 다양한 사안에 대한 합의를 담은 ‘정상 선언’을 발표해왔다. 남아공 정부
11.20
내년 11월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를 1년 앞두고 민주당 지지도가 공화당을 14%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PR·PBS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지난 10~13일 성인 1443명을 대상, 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 ‘지금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떤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5%는 민주당을, 41%는 공화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이 정당 선호 조사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인 것은 2022년 6월 민주당이 공화당을 7%포인트 차로 앞선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조사만 하더라도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는 48% 동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9%로,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조사(41%) 때보다도 소폭 내려갔다. 하루 전 공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8%로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11.19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정점으로 치닫는 지금, 시장 곳곳에서 ‘AI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금융위기 직전 서브프라임 붕괴를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가 서 있다. 그는 최근 AI 기업 주가 하락에 베팅하며 일부 빅테크가 서버 감가상각 기간을 늘려 단기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과열과 조급함이 뒤섞인 현 시장 분위기로 볼 때 “시장을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신호”라는 그의 경고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불편한 진단’에 가깝다. 버리는 올해 54세다. UCLA에서 영문학·경제학을 전공하며 의대 진학을 위한 프리 메드(pre-med) 과정을 함께 밟았다. 이후 밴더빌트 의대를 거쳐 스탠퍼드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했다. 어린 시절 한쪽 눈을 잃어 유리안구를 착용하며 자란 그는 스스로를 “친구를 두지 않는 성향”이라고 말한다. “나는 내 머릿속에서 혼자 지내는 게 편하다”는 고독한 기질은 그의 투자 방식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주류의 낙관과 거
11.14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국내 바이오디젤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팜유 시장이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바이오디젤에 섞는 팜유 비율(B40)을 내년 하반기부터 50%(B50)로 높일 계획이다. 이는 막대한 연료 수입 부담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려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팜유 기반 바이오디젤 사용을 의무화했고, 혼합 비율도 20%에서 시작해 지난해 35%, 올해 40%까지 확대했다. B50이 도입되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팜유가 크게 늘어 수출 물량이 자연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팜유는 식용유뿐 아니라 초콜릿,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대표적인 식물성 기름이다. 세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수출 감소는 곧 글로벌 공급 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
11.12
2027년 제3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COP32) 개최지로 에티오피아가 선정됐다고 로이터·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별 5개 그룹 중 ‘아프리카 그룹’에 속해 있는 에티오피아는 지역 순회 개최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치러질 내후년 COP32 개최지로서 그룹 내 지지를 얻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벨렝에서 21일까지 진행되는 COP30에서 에티오피아는 다른 당사국의 공식적인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COP31 개최지를 놓고서는 호주와 튀르키예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두 나라는 ‘서유럽 및 기타 그룹’에 속해 있다. 벨렝에서 COP31 개최지 협의에 실패하면, 규약에 따라 내년 총회는 독일 본에 있는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 본부에서 열린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11.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을 향해 자신의 관세 정책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은 오로지 관세 때문이다. 미 대법원은 이런 얘기를 듣지 못했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지난주부터 관세 부과 적법성 판단을 시작하자 미국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다는 점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맞는지 확인해보자. 미국 대통령은 외국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수 있고 의회는 이를 완전히 승인했으며 이는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 허가권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미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고 해도 외국에 간단한 관세도 부과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위대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모든 게 완전히 터무니없
11.06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간의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WSJ이 보도했다. 프라이어 CFO는 “우리는 회사가 현재 규모에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며 “IPO라는 족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최대 1조달러 기업 가치를 목표로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 시기를 2027년으로 잡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오픈AI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전망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다. 오픈AI가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천문학적인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해 상장을 통한 자본 조달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프라이어 CFO는 금융기관과 정부의 도
10.30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전작권 전환에 대해 주무 장관이 분명하게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순방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미 국방장관 전용기 기내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이 현 정부 5년 임기 내 전작권 환수(전환)를 원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은 전투에서 믿음직한 파트너”라며 “주도적인 역할을 점점 더 기꺼이 맡길 원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한국 방어에서) 물러선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우리가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말해 이건 상식이다. 당신들 국가가 부유하고, 강하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동기 부여된 나라이면서 왜 비상시에 미국의 리더십만을 필요
10.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의 의제화까지 언급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하는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미국을 비난하며 ‘북러 밀착’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이 지난해 6월 평양 정상회담 때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의 조항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양국이 국제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 세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가 ‘미국과 그 동맹들의 공격적 행동’이라는 데 공통된 이해가 표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북한 지도부가 주권을 보호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10.27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너무 오래 연기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과 인터뷰하며 “불필요한 지연 없이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이해가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먼저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 입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두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 하기로 합의했다가 개최를 연기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가 제안된 적이 없다”며 이를 ‘취소’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들은 단순한 만남을 위한 만남을 할 수 없고,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10.23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속에서 대만의 TSMC가 세계 기술질서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TSMC의 미국예탁주식(ADR)은 대만 본장 주가 대비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됐다. 엔비디아와 애플,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의존하는 단 하나의 파운드리인 TSMC를 세계 투자자들은 대만해협의 긴장을 알면서도 산다. 위험보다 필요가 앞섰기 때문이다. 먼저 팩트를 보자. TSMC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9899억대만달러(약 324억7000만달러, 46조원), 순이익은 4523억대만달러(약 148억달러, 21조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39.1% 급증한 수치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고성능 칩 수요가 실적을 밀어 올렸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서프라이즈’였고, 이 흐름은 4분기 가이던스에도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세계 투자자들, 대만해협 긴장에도 TSMC를 사는 까닭 TSMC의 ADR 프
10.22
중국이 한국·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를 추진하며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와 위안화 사용 확대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통화 스와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각국이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된 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고, 부채 상환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CMP는 다만 “통화 스와프 협정 형태나 2000년 5월 출범한 아시아 역내 통화 스와프 협정 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CM)’에 포함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 추가 논의가 이달 말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10.17
아누탄 찬위라꾼 신임 총리가 이끄는 태국정부가 미국의 관세와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국내 관광 진작책과 정부지출 조기 집행 등 경기 부양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팟 재무장관은 1이날 경제장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다음 주 내각 회의에서 제안될 경기부양 패키지에는 국내 관광객을 위한 세금 인센티브가 포함된다”며 “국내 여행 경비를 과세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컨퍼런스·이벤트 지출 확대, 호텔 리노베이션 장려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에크니티 장관은 “정부가 모든 국가 기관에 오는 3월까지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올해 회계연도 예산 집행률을 전체 93% 이상, 투자예산만 최소 75% 이상 달성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논의하기 위해 비타이 라타나콘 태국은행 총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인플레이션은
10.1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에게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됐다”고 평가하며 내부결속을 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병식 참가자들과 대집단체조(매스게임) 및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를 관람하는 자리에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는 온 나라 인민들의 비상히 격양되고 분발된 열정 속에서, 세계적인 관심과 주시 속에서 우리 당창건 여든돌을 성대하면서도 완벽하게 경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 “가을비에 찬바람까지 싸늘한 날씨”였다면서도 “행사 기간 불리한 날씨가 지속되였지만 그런 속에서도 모두가 너무도 완벽하게, 너무도 훌륭하게 자기 몫을 수행해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모두가 너무나도 고맙고 소중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평양에는 경축행사 전야제가 열린 9일 밤부터 열병식 당일인 10일까지 온종일 비가 내렸다. 평양
10.10
이스라엘 내각이 10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에는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들어갔다. 이스라엘군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내각의 합의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함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우리는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에 이르렀다”면서 “우리는 가자지역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했다”면서 “그들은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일)에 풀려날 것”이라며 “내가 곧 중동을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7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이번이 여덟 번째”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해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뒤 2단계 합의 내용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 “우리는 무장해제(disarming)를 시킬 것”이라며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10.02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보유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 수임 관련 회견에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 포기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부상이 말한 것은 좋든 싫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며, 그것(핵 보유)은 이미 북한 헌법에 명시돼 있다”라고 말했다. 네벤자 대사는 “이런 현실은 북한이 겪는 위협으로 인해 정당화된다”며 “북한은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즉 한미일의 도발적인 군사 활동에 의해 실제로 위협을 느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부상은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핵화 불가
1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거론한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언론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를 내려놓아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비핵화를 의제로 삼는 데 동의해야만 북미 정상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대화 분위기 조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