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
2024
미국 대선에서 남부 경합주 ‘선벨트’의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고는 한인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줄면서, 해리스가 경제 이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한국계의 민심 이탈로 조지아주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당시 대선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및 인종차별 문제가 중요한 이슈였으며 한국계도 다른 아시아계처럼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사실상 아시아 혐오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부터 한
10.07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난 지 1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의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의 모스크 한 곳과 피란민 대피소가 있는 학교에 공습을 가해 19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밤새 30여차례 폭격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최대 수만명이 참여해 휴전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전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벌어졌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에선 약 4만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런던 중심부를 행진했으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도 수백~수천명이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런던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을 벌이며 “지금 휴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이 이어지는 레바논에서 “손 떼라”는 구호도 나왔다.
10.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면 정권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지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려읽었다”면서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종말이니 하는 허세를 부리고 호전적 객기를 려과없이 드러내보인 것은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세력이 바로 저
10.02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약 180발에 이르는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은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한 지 약 두달 만이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니예 암살의 주체라며 보복을 공언했지만, 직접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대리세력이 대응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을 위한 가자지구 공격을 지속하면서도 헤즈볼라와 후티 등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 토벌을 시작했다. 특히 헤즈볼라를 겨냥해 지난달 17일 무선호출기(삐삐) 폭발로 통신체계를 초토화했고, 열흘 뒤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 이날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도 함께 사망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감행된 날 새벽
09.30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 폭격에 나선 것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23일부터 집중 공습해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수뇌부를 제거한지 이틀 만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주축으로 중동지역 ‘저항의 축’을 차례로 노리며 전선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란은 온건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마저 이스라엘의 이런 행보를 허용해선 안된다면서 “단호한 대응”을 언급해 중동지역 확전 우려가 치솟는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 나스랄라 폭살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하고 ‘패싱’을 당한 미국은 “전면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외교적 해결’이란 수사 외에 현실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항공기가 라스 이사 항구와 호데이다 항구, 발전소 등을 공격했다.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09.26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나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집권시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중산층을 미국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경제 공약 콘셉트인 ‘기회의 경제’의 첫째 기둥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면서 1억명 이상 중산층이 세금우대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출생하면 만 1세까지 6000달러(약 799만원)의 양육 비용을 지원하고, 영유아 및 노인 돌봄 비용과 간병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및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및 건설업자들과 협력할 것이며, 첫 주택
이스라엘이 무장정파 헤즈볼라 격멸을 목표로 레바논 남부에 대대적인 공습을 수일째 이어가고, 헤즈볼라가 이에 맞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오리 고딘 북부사령관과 함께 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을 방문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북쪽의 화살’ 작전과 관련해 “상공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하루 종일 공격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레바논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헤즈볼라에 계속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분의 군화가 적의 영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초기지를 갖춰놓은 마을에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고딘 사령관도 “우리는 전쟁의 새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09.25
6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여전히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또 나왔다. CNN방송과 SSRS가 지난 19~22일(현지시간) 전국의 등록 유권자 2074명을 상대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 조사결과(오차범위 ±3%p)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가 48%, 트럼프 후보가 47%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어 자유당 후보 체이스 올리버가 2%,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가 1%를 기록했다. 트럼프 지지자의 72%, 해리스 지지자의 60%는 각각 자신의 지지가 상대편 후보에 대한 반대 때문이 아니라 지지 후보에 대한 선호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 중 투표 의향이 있는 무당파 유권자는 해리스 지지가 45%로, 41%를 기록한 트럼프보다 다소 높았다. 무당파 여성 중 과반(51%)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는 36%에 그쳤다. 반면 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11월에 당선되면 연방 토지 제공,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다른 나라의 제조업 일자리와 공장을 유치할 것이라는 내용의 경제 공약을 제시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서배너에서 실시한 세금 및 미국 제조업 관련 연설에서 “트럼프에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제조업 정책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manufacturing ambassador)를 임명할 것”이라면서 “그의 유일한 업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에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구상의 모든 회사 및 제조업체에 가장 낮은 세금과 가장 싼 에너지
09.24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해 최악의 인명피해가 나자 아랍권 지도자들이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공식 X계정에 성명을 내고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언급하며 “지역 내 폭력 확산의 위험성과 이러한 격화가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미칠 심각한 파급 효과”에 대해 경고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노력의 새로운 국면”이라면서 “이스라엘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국가들은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피를 흘리는 것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도 이날 성명에서 “작년 10월 이후 가장 격렬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부 레바논의 민간인들의 안전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UNIFIL은 “적대 행위가 더 확대되면 이스라엘-레바논
09.23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4~5% 앞선다는 미 방송사들의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 CBS방송이 18~20일 미국 등록 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1%포인트) 중 52%가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답해 트럼프 전 대통령(48%)보다 4%포인트 높았다. 7개 경합주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1%)과 트럼프 전 대통령(49%)간 2%포인트 격차를 기록했다. CBS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50%를 기록했다. CBS는 “지난 10일 TV토론회에서의 성과와 긍정적인 경제 뉴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각 경합주별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2%포인트) △위스콘신(+2%포인트) △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주말 사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여 사실상 전면전을 방불케 했다. AP와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로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구조당국은 북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으며 76세 남성을 비롯해 로켓 파편에 다친 4명을 치료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1일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 등 약 290개 표적과 군사 인프라
09.20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헤즈볼라 역시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 보복을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소유의 로켓 발사대 최소 100개, 테러 인프라, 무기저장고 등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우리의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최소 17건의 로켓 및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군에서 2명의 전사자를 포함해 약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
현직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냐,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냐.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전세계가 궁금해한다. 민주당 해리스 정부냐 공화당 트럼프 정부냐에 따라 글로벌 사회에 미칠 파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의 향방이 달려 있고 글로벌 경제·무역 판도가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한미·남북·북미 관계가 달려있다. 대선은 앞으로 47일 남았지만 여전히 누가 승자가 될지 오리무중이다. 최근 해리스 후보가 약간의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지만, 여론조사 지지도가 실제 선거 결과와 동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게 그간의 경험이다. 여론조사 응답률 하락이 한 요인이다. 퓨리서치센터의 경우 1990년대 40%였던 전화조사 응답률이 2018년엔 6%까지 떨어졌다. 유권자 직접 투표가 아닌 선거인단 과반수(270명) 확보로 판을 결정짓는 미국 선거제도는 결과 예측을 더 어렵게 한다. 대중투표에서 이겨도 선거인단에서
미국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률을 보이며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11~16일(현지시간) 전국 2437명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0%p)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열린 양당 대통령 후보 간의 첫 TV 토론에 따른 유권자 표심이 반영된 것이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잘했다’(‘못했다’ 29%)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40%(‘못했다’ 56%)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이 훨씬 후한 토론 점수를 받았음에도 전국 지지율에서는 치고 나가지 못한 셈이다. NYT는 이를 두고 “조사 결과 해리스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19일(현지시간) 남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은 양측이 1년 가까이 이어진 충돌 중 가장 강력한 수위였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면전 우려가 치솟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이 시급하며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고, 영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린 장 피에르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잠재적 확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갈등을 고조시킴으로써 통제 불능의 전쟁 상태로 빠져드는 일을 피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공격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 역내 확전을 경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최근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에 대해 레바논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지난 2022년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던 스리랑카가 오는 21일(현지시간) 2년여만에 첫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선일 투표는 유권자 1700만여명을 대상으로 전국 1만3000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결과는 이르면 선거 당일 밤 또는 다음 날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임기 5년 대통령을 뽑는 스리랑카 대선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총 38명으로 지난 8월 이후 열띤 유세전을 벌여왔지만 유력 후보는 3인으로 정리되는 판세다. 무소속으로 나선 라닐 위크레메싱게(75) 현 대통령, 제1야당 국민의힘연합(SJB) 사지트 프레마다사(57) 총재, 좌파성향 야당인 인민해방전선(JVP) 아누라 디사나야케(55) 총재의 3파전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2019년 11월 대선 승리로 취임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채운 인물이다. 라자팍사 전 대통
09.19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이틀간 동시다발로 폭발해 3000여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헤즈볼라와 공격을 주고받아온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헤즈볼라가 보복을 예고하고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면서 가자 전쟁의 확전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의 행보가 다시 벽에 부딪히는 모양새다. 헤즈볼라와 이란은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의 테러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거론했다. 헤즈볼라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전과 같이 가자지구를 지원하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화요일(17일) 레바논 국민을 학살한 적에 대한 가혹한 대응과는 별개다. 대가를 치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대규모 무선호출기(페이저·일명 삐삐)와 무전기가 하루 간격으로 대량 폭발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3000명 넘게 다쳤다. 이스라엘의 공작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됐다. 미국은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어제나 오늘 사건에 관여되지 않았다”면서 확전을 원치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민간인까지 겨냥했다는 점에서 “국제인권법을 어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동부 베카밸리, 남부 이스라엘 국경 인근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폭발이 잇따라 최소 14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하루 전인 17일 오후에도 비슷한 지역들에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2800명 가까이 부상당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수장
09.1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공정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는 데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회전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북한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부근 강선 단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10년 미국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