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경기 1년 만에 상승 전환

2025-06-27 13:00:21 게재

벤처협회 2분기 BSI조사 4분기만에 감소세 벗어, 3분기도 이어질 듯

벤처기업경기가 1년만에 감소세를 벗어나 반등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6일 ‘20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벤처기업BSI)를 발표했다. 벤처기업BSI는 벤처업계의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 대비 경기호조, 10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경기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에서 2분기 벤처기업BSI는 89.8로 1분기(78.6)보다 11.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최저치(78.6)를 기록한 이후 한분기 만에 최대 폭 상승으로 전환했다. 2024년 2분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4분기만에 반등한 것이다.

2분기 경기실적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호전(79.7%)’을 가장 주요한 개선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6.0%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내수시장 회복이 지수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88.9로 전분기(78.4) 대비 큰 폭의 증가세(10.5포인트)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의료·제약(102.0)만 기준치(100)를 상회했으며 다른 업종은 모두 미달했다.

서비스업도 89.6으로 전분기(79.3)와 비교해 10.3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 아래였다. 모든 업종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항목별 실적지수 모두 상승하면 회복흐름을 보였다. △경영실적(92.6) △자금상황(87.6) △비용지출 △인력상황 모두 전분기보다 각각 11.2포인트, 7.4포인트, 1.1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전망도 좋다. 3분기 BSI는 99.2로 기준치(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벤처기업경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벤처기업의 81.8%는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수출 호전(22.7%) △자금사정 원활(19.9%) 등 다른 요인의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내수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기업경기 악화요인 중에서는 △인건비 상승(8.4%) 응답률이 전분기(21.8%)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벤처기업의 고용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실적과 전망의 경기개선요인 중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률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 20% 내외로 낮아진 점은 우려된다

송병준 회장은 “벤처기업BSI가 1년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있는 경기회복 신호”라며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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