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구대·파출소에도 ‘복지포인트’
2025-06-30 13:00:25 게재
시의회 본회의 통과 … 하반기 12만5천원 지급
서울 지구대 및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도 올 7월부터 서울시가 지급하는 ‘복지포인트’를 받는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이 건강관리·문화생활 등 자신의 복지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점수를 받는 제도다.
2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및 31개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교통 등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관 약 4000명에게 한 해 50만원씩 복지포인트를 지급했다. 반면 1만1300여명에 달하는 지구대·파출소 근무자들은 사실상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국가경찰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했다. 최근까지 전국 19개 시·도 중 지역 내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에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지 않는 곳은 서울과 경상남도 두 곳 뿐이었다. 경남은 건강검진비를 별도로 지급했지만 서울은 그마저 없었다.
지구대·파출소 근무자들은 이번 추경안 통과로 7월에 한 명당 하반기 포인트 12만5000원씩을 받게 됐다. 아직은 현행 지급액의 절반 수준이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현장에서는 같은 자치경찰 업무를 하면서도 차별대우 받는 기분이었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향후 복지포인트의 지속적인 지급은 지역 치안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걸·이제형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