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큼 재미있는 수학 쓸모 발견하기
교과 연계 적합서 수학 ① 방정식과 함수
“사칙연산만 하면 되지 이 어려운 걸 왜 배워야 하나요?” 누구나 한번쯤 하는 질문이다. 수학은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교과다. 그럼에도 가장 어려워하고 이내 포기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수학의 본질과 현실 속 수학의 쓰임을 풍부한 사례로 흥미롭게 설명한다. 여러분이 배우는 수학을 시험의 도구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로 재인식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김문석 경북 포항제철고 교사 등 수학 교과 자문 교사단이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를 추천하는 이유다.
지은이는 5부에 걸쳐 유리병 속 사탕 세기 빽빽한 골목길에 주차하기 날씨 예보 전염병의 확산 심지어 우리가 SNS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까지 일상 곳곳에서 수학을 발견한다.
하다못해 신발 끈만 해도 수학의 법칙이 숨어 있다. 구멍이 12개인 운동화의 끈 묶는 방식이 4만3200가지나 존재한다. 고교 수학에서 배우는 경우의 수에 기초해 이를 계산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좌우 균형이나 끈 길이 등 조건을 활용해 최적의 조합 예를 들어 가장 적은 양의 끈으로 묶는 법은 나비 넥타이형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수학자 폴스터는 이런 신발 끈 묶기를 수학적으로 탐구해 세계적인 학술 잡지 ‘네이처’에 등재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까지 다다르면 지긋지긋했던 수학의 실용적이고 유쾌한 이면이 확 다가온다.
명확한 규칙 안에서 창의적으로 정답이 있는 문제를 푸는 게임 일상 용어와 다른 고유의 언어 세상의 원리와 구조를 해석하는 도구 등의 표현으로 수학의 본질과 기초 개념도 쉽게 풀어준다.
책 속에 언급된 수십 개의 사례 모두 탐구 활동으로 이어볼 만하다. 수포자도 쉽게 수학과 가까워질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는 반복 계산이나 단순 작업을 넘어 문제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한다. 수학이 곧 권력이나 국력이 될 세상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요즘 이 책을 읽고 수학과 친구가 되어보자.
정나래·임하은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
※ 추천 도서
나는 수학으로 세상을 읽는다(롭 이스터웨이·반니), 박경미의 수학콘서트 플러스(박경미·동아시아), 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인플루엔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