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빵, 설탕·대체당 무첨가 빵 개발
밀가루 구조 변형
맛 식감 제대로 살려
제빵 식품 기술기업 르빵(Lepain)은 내과전문의 유튜버 닥터딩요에 출연해 설탕·대체당 무첨가빵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등록된 “혈당 덜 오르는 제로브레드 개발” 영상에서 르빵 제품이 소개되면서 구독자와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영상은 등록 일주일 만에 1만6600회 조회수를 넘김과 동시에 400개 이상 댓글이 달리면서 당뇨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혈당 조절’의 열쇳말은 내과 전문의 ‘닥터딩요’(구독자 76만명) 채널에서 심도 깊게 다루고 있던 주제였던 만큼 설탕·대체당 무첨가 빵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회로 작용했다. 영상에서는 르빵의 개발 과정과 원리, 시식 및 혈당 반응 체크, 향후 비전에 대해 다뤘다.
닥터딩요는 “그동안 혈당 이슈로 다양한 빵 콘텐츠를 다뤘지만 대체당없이 밀가루의 구조를 변형한 빵을 개발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며 전문의 관점으로 무첨가빵의 효과성을 검증했다.
일반적으로 빵은 밀가루와 효모 발효 및 카라멜라이즈 과정을 일으키기 위해 설탕(포도당)이 필요하다. 당이 효모 먹이가 되기 때문인데 이에 기존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설탕대신 대체당을 활용하거나 통곡물, 혹은 고섬유질 재료를 사용해 밀가루 비율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르빵은 밀가루 당질 구조를 바꿔 무설탕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연구했다. 르빵은 기존 저당빵 아쉬움으로 꼽혔던 맛과 질감까지 잡았다.
임태언 오너셰프는 “밀가루 제분 시 파쇄되는 ‘손상전분’에 집중했다”며 “밀가루는 3~8%의 손상전분이 생기는데 이 손상전분을 더 발생시켜 효모 먹이로 활용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르빵 식빵은 총 6개(플레인 우유 렌틸콩 슈퍼귀리 호밀 7곡) 라인으로 현재 르빵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8월 주요 온라인 마켓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