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부당대출’ 피의자 추가 송치

2025-07-03 13:00:19 게재

경찰, 손태승 전 행장 처남 등

경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이 연류된 것으로 의심되는 부당대출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검찰에 넘겼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 모씨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조사 결과 김씨가 실소유했던 법인 2곳은 2021년과 2022년 총 4차례에 걸쳐 서울 관악구 소재 상가주택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47억원을 대출받았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매매가를 부풀린 가짜 계약서를 제출해 대출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씨 등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4건의 대출은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건 기소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앞서 우리은행은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부당대출 23건을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경찰이 이번에 추가 송치한 혐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약 5개월간의 수사 끝에 부당대출 혐의 517억원을 특정해 손 전 회장과 김씨 등 5명을 기소했다.

경찰은 해당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 3월부터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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