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동 이력, 경력으로 활용한다
종로구 ‘확인서’ 발급
단순봉사·1회성 제외
서울 종로구가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이력을 경력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종로구는 청년들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지역활동 확인서’를 다음달부터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종로구는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확인서 발급을 준비 중이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지역 활동을 공식 경력으로 인정해 취업과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제도화했다. 지역 내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사회복지시설 사회적협동조합 등에서 일 경험을 쌓고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활동한 청년은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주 평균 10시간 이상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청년들이 활동해온 기관 대표가 해당 내용을 확인하면 종로구청장이 공식 확인서를 발급한다. 단순 봉사나 일회성 체험활동은 제외된다. 발급 절차와 시기 기재사항 등은 추후 별도 규정을 마련해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취업과 창업 등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 미래 역량을 키우고 사회진입을 촉진하도록 미취업 청년에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 이들부터 구직에 필요한 주요 시험 응시료를 10만원까지 실비로 지급한다. 19~39세 미취업 청년이 대상인데 고용보험 미가입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공인 어학 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기술자격증 국가공인민간자격증 등이다.
오는 9월부터는 연간 24만원 버스비 지원을 시작한다. 대부분 자치구가 노인이나 어린이·청소년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종로구는 청년층을 포함시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단기적 지원을 넘어 청년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