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심되면 조기에 개입

2025-07-09 13:00:01 게재

은평구 위기징후 발굴

맞춤 복지서비스 연계

서울 은평구는 아동학대 위기 징후가 있는 가정을 조기에 발굴한다. 은평구는 선도형 아동보호 정책 일환으로 조기개입 지원사업 ‘지엔(GN) 세이프스타트’를 도입하고 ‘은평형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지엔(GN) 세이프스타트’는 아동학대가 의심되거나 위기 징후가 있는 가정을 조기에 발굴해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선제적 사업이다.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가 함께한다.

2023년 보건복지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4만8522건으로 한해 전과 비교해 5.2% 늘었다. 하지만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2만5739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은평형 아동학대 대응체계는 피해가 우려되는 아동과 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중점을 둔다.

은평구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공공기관 등 민·관이 함께하는 아동학대예방협의체에서 심의를 거쳐 위기가정을 찾고 지원 대상을 정한다. 특히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단순 조사에 그치지 않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동주민센터와 연계해 복지상담과 공적부조 신청, 긴급복지 지원 등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구는 “아동학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동시에 지역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을 위해 여러 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홍보전을 펼친다. 하반기에는 오는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주간에 기념식을 연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형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통해 아동과 보호자 모두 불필요한 낙인이나 조사에 대한 불안 없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조기 개입과 다양한 연계를 통해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가정이 더 건강하고 화목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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