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배식 봉사하고 고령자 안부확인

2025-07-10 10:27:50 게재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무더위 속 돌봄 행보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노년층 주민들 돌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9일 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고령주민 가정을 찾아가 안부를 확인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9일 낮 홍제동 무료 급식소 ‘행복한 밥상’에서 조리 준비부터 배식까지 봉사활동을 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결식 우려가 있는 홍제동과 홍은동 노인 300여명에게 주 3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65세 이상 주민들이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에 행복한 밥상을 찾는다.

취약계층 노인이 동주민센터에서 복지 상담을 한 뒤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식사때마다 출석여부를 확인해 불참한 주민에게는 전화로 안부 확인을 한다. 필요하면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 직원이 가정방문을 한다. 영양사와 조리원 등이 근무하는데 노인일자리 인력이 함께해 ‘노노(老老) 돌봄’ 의미도 더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9일 행복한 밥상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

주민들은 폭염 한가운데 방문한 구청장을 반겼다. 한 70대 주민은 “행복한 밥상에서 사람들 얼굴 보고 이야기하며 점심을 먹으니 밥맛이 더욱 좋다”며 “구청장이 밥도 퍼주고 말도 걸어주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김영숙 조리장은 “매번 정성을 다해 식사를 준비하지만 구청장이 현장에 함께해 더 힘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대문구는 식당이 위치한 홍제 시니어파크에서 매주 수요일 ‘노래 교실’을 열어 주민들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성헌 구청장은 “복지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마주 보는 일”이라며 “영양 지원과 사회적 고립 완화를 위한 ‘행복한 밥상’을 1호점에 이어 북가좌2동주민센터와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에 2호점과 3호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앞서 장수 노인 가정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큰절로 인사를 한 뒤 건강식품과 폭염대비 물품을 전달하고 건강상태와 생활여건을 살폈다. 구는 동주민센터 14곳을 포함한 136곳에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정기적으로 노년층 주민들 안부확인을 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온 폭염 가운데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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